가천대 길병원이 입원환자의 병상배정 시스템을 자동화하면서 17시간 걸렸던 병상배정 시간을 10분으로 단축해 눈길을 끌고 있다.
길병원은 환자 만족도 제고와 직원의 업무효율 증대를 위한 스마트 병원의 일환으로 AP(Auto-Processing) 기반 병상 자동 배정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지난 20일 도입했다.
이는 길병원 자회사인 ㈜가천헬스케어텍(대표이사 이범석)이 자체 개발한 시스템. 해당 시스템은 진료과별로 의료진 이동 동선을 고려한 최적의 병동을 선별하고 격리여부, 모니터링방, 간호간병 등의 특수한 병상 조건까지도 체계적으로 분석해 10분 이내 단시간에 자동으로 입원등록까지 완료해준다.
길병원은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솔루션 도입 없이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이러한 AP기반의 병상자동배정 시스템을 개발하여 병원정보시스템에 탑재했다.
1400병상 규모의 길병원은 매일 입·퇴원 환자가 발생하기 때문에 병상 배정 자체가 복잡하고 까다로운 업무였다.
실제로 기존에는 본관, 암센터, 응급센터 등 센터별 입원원무 담당자들이 퇴원 예정 병상을 포함한 입원 가능 병상 현황을 일일이 확인하고 당일 입원 예약자의 입원 시 필요조건 등을 고려해 수동 방식으로 병실을 배정해왔다. 소요 시간도 직원별 하루 평균 2~3시간, 합산 시간으로 일일 약 17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이번 병실배정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입원 예정 환자들의 병실 배정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었다. 다시말해 직원들의 업무 효율이 극대화 된 셈이다.
길병원은 9월 초부터 시범 운영을 거쳐 20일부터 전체 진료과를 대상으로 자동배정을 도입한 상태다. 이어 향후 보이스봇을 통한 AI 입원수속 안내로까지 기능을 확대할 예정이다.
가천대 김우경 길병원장은 "병원정보시스템과 연계한 AP기반의 병실배정 시스템으로 입원 환자들에게 병상 배정에서부터 최적의 치료환경을 제공하는 등 지속적으로 첨단 스마트병원 환경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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