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 개선 등 미용 목적으로 사용되던 보툴리눔 톡신 제제가 치료 영역에서도 잠재력을 나타내고 있다.
경부근긴장이상, 눈꺼풀 경련 등에 이어 이번엔 머리 떨림증(두부진전)에서도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클레르몽오베르뉴대 신경과 아나 마르케스(Ana Marques) 등 연구진이 진행한 본태성 두부 진전에 대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 효과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9일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304192).
본태성 진전은 머리나 손과 같은 신체의 특정 부위가 무의식적으로 떨리거나 떨리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신경계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손을 사용할 때 떨림이 악화되고, 휴식 중에는 그런 증상이 현저하게 감소하거나 완전히 멈춘다.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인 연관성이 강하게 의심되고 있고 근원적인 치료법은 없어 떨림 억제 목적으로 약물치료, 수술요법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연구진은 눈꺼풀 경련이나 근육 긴장에 보툴리눔 톡신이 효과적이라는 점에 착안, 머리 떨림증에도 같은 효과가 나타나는지 확인하기 위해 임상에 착수했다.
연구진은 머리 떨림증을 가진 성인 117명을 1:1 비율로 무작위 할당, 보툴리눔 톡신 타입 A(n=62) 또는 위약(n=55)을 당일과 12주차에 투여하도록 했고, 보툴리눔 톡신군에서 12명의 환자가, 위약군에서 2명의 환자가 12주차에 주사를 받지 않았다.
보툴리눔 톡신 또는 위약 효과의 1차 결과는 투약 18주차에 환자의 기능에 미치는 질병 영향에 대한 임상의의 평가를 반영하는 CGI 척도(Clinical Global Impression Scale)의 최소 2점 상승(점수가 높을수록 개선)이었고, 2차 결과는 기준치에서 6주, 12주, 24주까지의 떨림 특성 변화였다.
분석 결과 18주차에 CGI 척도에서 최소 2점 이상 개선은 보툴리눔 톡신 투약군의 31%, 위약군의 9%가 달성했다.
6주차와 12주차의 결과 분석은 일반적으로 1차 결과와 비슷했지만 24주차에는 그렇지 않았다. 효과가 12주에서 최대 18주까지는 지속되지만 24주까지는 지속되지 않기 때문에 이를 투약 기간 설정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뜻.
연구진은 "당일과 12주차에 각각의 보툴리눔 톡신을 주입하는 것은 위약 대비 머리 떨림증 완화 효과를 나타냈다"며 "다만 보툴리눔 톡신 투약군의 약 절반에서 두경부통, 후경부허약, 연하곤란 등의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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