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SAVR)이 경피적 대동맥 판막 삽입술(TAVI)의 등장으로 자리가 좁아지고 있지만 예후와 임상 지표를 고려할때 여전히 유용한 옵션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실제 국내에서 이뤄진 SAVR의 치료 성적을 보면 TAVI에 비해 안전성과 유효성면에서 절대 뒤쳐지지 않으며 일부에서는 분명하게 유리한 면이 있는 만큼 동등한 선에서 선택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11일 대한의학회 국제 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국내 SAVR의 초기 및 중기 평가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3346/jkms.2023.38.e404).
SAVR은 2000년대까지 대동맥 협착증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를 지켰지만 TAVI의 등장으로 점차 자리가 좁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결과를 기반으로 TAVI가 고위험군을 넘어 저위험군까지 안전성과 유효성을 잇따라 입증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대세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을 포함해 영구과 프랑스 등에서 이뤄진 대규모 연구들을 보면 이미 TAVI 시술은 대동맥 협착증 치료에 있어 SAVR의 비중을 넘어서고 있는 상태다(2015;373(25):2438–2447).
국내 현황도 마찬가지다. 2015년 TAVI 시술이 건강보험 급여권에 들어오면서 매년 1000건 이상의 시술이 이뤄지며 대세론에 편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대 의과대학 김경환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국내 SAVR의 현황과 임상적 지표에 대한 대규모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TAVI가 저위험군에서 영역을 크게 넓히며 폭발적으로 시술건수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 대조군의 일환으로서 SAVR의 임상적 지표들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주요 대형병원 4곳에서 총 45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평균 43.4개월 동안 추적 관찰하며 SAVR의 지표를 분석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에서 SAVR를 받은 환자의 평균 연령은 73.1±7.3세였으며, 49.3%가 여성이었다. 가장 흔한 동반 질환은 고혈압(59.4%), 당뇨병(31.1%), 이상지질혈증(22.1%)으로 집계됐다.
또한 수술에는 평균 242분의 시간이 소요됐으며 인공심폐기 가동 시간은 106분, 대동맥 교차 클램프 가동시간은 76분으로 집계됐다.
수술은 흉골절제술이 8.18%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우측 개흉술이 14.7%로 뒤를 이었고 부분 흉골절개술이 3.5%를 차지했다.
수술 초기 임상 지표를 보면 SAVR의 수술 사망률은 1.8%로 최종 집계됐다. 수술 중 합병증으로는 심방세동이 30.3%를 차지했고 출혈로 인한 재수술이 2.9%, 뇌졸중이 1.1%, 영구적 심박조율이 이식은 1.1%로 조사됐다.
중기 임상 결과를 보면 추적 기간 동안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은 11.5%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수술 후 1년 누적 사망률은 4.5%, 3년은 8.8%, 5년은 13.0%로 각각 정리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SAVR이 여전히 대동맥 협착증 치료의 주요한 옵션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세계적 통계와 비교했을때 사망률이 매우 낮으며 수술 중 합병증 발생 비율과 양상도 TAVI와 비교해 절대 높지 않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TAVI가 대동맥 협착증 치료의 주요 옵션으로 부각되면서 SAVR와 결과를 비교하는데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일부에서는 TAVI가 SAVR에 비해 더 우수하다고 주장하지만 상당수 비교 임상이 방법론에 있어 TAVI에 유리하도록 설계됐다는 점에서 이를 모두 신뢰하기는 힘든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에 따라 TAVI 시술 환자에 대한 잠재적 대조군을 설정해 이를 비교하고자 이번 연구를 기획했다"며 "결과적으로 SAVR의 수술 사망률은 1.8%로 매우 우수하며 단기, 중기 임상 지표 또한 여전히 신뢰할 수 있다는 점에서 TAVI와 SAVR간 적절한 치료 방법 선택에 있어 결고 후순위로 평가받을 일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