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비수도권 거주 학생 10명 중 7명은 지방 의대를 졸업하고 지역에서 의사로 활동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의대증원과 함께 지역인재전형을 대폭 확대하며, 수험생들 인식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이 지난 7월 31일부터 이달 8일까지 의대를 준비하는 학생 17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지방 거주 학생 68%가 비수도권 의대를 졸업한 뒤 의사 활동을 하고 싶은 지역으로 '지방권'을 꼽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권은 29%, 경기·인천 지역은 3%였다.
반면, 수도권에 사는 학생 대다수는 지방 의대를 졸업하고 상경을 희망했다. 서울·경인권 학생 중 64%는 지방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 활동을 선호하는 지역으로 '서울권'을 꼽았다.
경인권이 29%로 뒤를 이었으며, 지방에 남아 의사 활동을 하겠다는 학생은 7%에 그쳤다.
권역별 의대 선호도는 서울·경인권 학생의 경우 서울대 44.9%, 연세대 18.2%, 성균관대 7.4%, 가톨릭대 4.6%, 고려대 4.0% 순이었다.
대구·경북권에서는 경북대가 42.9%, 부산·울산·경남권에서는 부산대가 34.8%, 호남권에서는 전남대가 37.0%였다. 충청권과 강원권, 제주권에서는 서울대 선호율이 가장 높았다.
이는 윤석열 정부가 2000명 의대 증원 정책과 함께 지역·필수의료 강화 차원에서 도입한 지역인재정형의 확대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의대증원 정책과 함께 지역인재전형 대폭 확대를 예고했다. 2025학년도 전국 의과대학 신입생 4610명 중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 예정인 학생은 1913명으로 전체의 59.7%에 해당한다.
지난해 지역인재전형 비중이 1025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로,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 가운데 81%는 학생부종합·학생부교과·논술 등 수시로, 19%는 정시로 뽑을 예정이다.
실제 지방권 학생의 63.4%는 지방의대를 지역인재전형으로 준비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수도권 의대를 선호한다는 학생은 34.4%, 지방의대 전국선발 전형 선호는 2.2%에 그쳤다.
하지만 의대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이번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향후 교육의 질이 지금보다 하락할 것이라 우려했다.
의대 모집 정원 확대로 향후 교육의 질이 지금보다 하락할 것이라고 생각한 수험생은 59.6%로 절반을 넘었다. 이 중 하락 응답자가 40.8%, 매우 하락이 18.8%였다.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평가에 따라 의대 진학 후 불이익 발생을 우려한다는 학생 역시 53.0%에 달했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지방권 학생들은 지방권 지역인재 전형 선호도가 높고, 대학별 선호도는 지방권 학생들도 대부분 지역에서 수도권 의대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수도권, 지방권 중복 합격에 따른 이동 현상은 앞으로도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의대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의대 진학 후 의대평가 결과에 따른 불이익을 우려는 하지만 지원에는 영향을 사실상 주지 않는 것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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