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사회의 뜨거운 감자는 MZ세대의 공무원 기피와 조기 퇴사이다. 몇 년 전까지 가장 인기 있던 직업 중 하나인 공무원이 MZ세대가 가장 기피하는 직업 중 하나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대표적인 이유로 낮은 연봉과 보수적 조직문화, 잦은 민원, 낮은 업무 만족도, 직업관의 변화를 들 수 있다. 기피 성향은 비단 직업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라 거주지역 선택에서도 드러난다. 젊은이들의 지방 기피와 수도권 쏠림 현상은 나날이 심화되고 있다.
수도권 쏠림 문제의 이유는 다양한데, MZ세대는 워라밸을 중시하는 만큼 서울·수도권에 쏠려 있는 문화시설이나 인프라의 영향이 크다. 직업 선택의 우선순위에서 삶의 질이 차지하는 부분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바뀌는 세대 속 의료계는 영향이 없을까? 똑같은 변화가 의료계에도 불어오고 있다. 정해진 낮은 수가, 잦은 소송, 낮은 업무 만족도, 워라밸을 중시하는 직업관의 변화 등으로 인해 소위 필수의료라고 불리는 생명과 직결된 과에 대한 기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삶과의 균형 및 만족도가 직업 선택에서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지방 기피와 수도권 쏠림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수도권이 일자리가 더 풍부하고 교통망과 문화시설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어 삶의 질을 높여 준다는 것이 한몫하고 있다.
군 복무 측면에서도 변화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과거와 비교해 일반 육군 복무기간이 1년 8개월로 많이 줄어든 것에 반해 공보의 및 군의관 복무기간은 38개월로 크게 줄지 않았다.
이러한 이유로 학부 또는 대학 졸업 후 빨리 일반병으로 군 복무를 마치려고 하는 의대생들이 점차 늘고 있다. 공보의를 통해 의료취약계층 문제를 보완하고 있는 우리나라 실정에서는 간과해서 안 될 사안이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 움직임이 야기하는 불균형 문제를 강제적으로 해결 할 수 있을까? 직업 및 거주지 선택의 자유권이 보장되어야 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올바르지 않은 선택지일 것이다.
많이 뽑으면 누군가는 지원하지 않을까라는 낙수효과 논리의 접근은 어떨까? 만약 그것이 효과가 있었다면 대학 졸업자 비율이 세계적으로 높은 한국에서 중소기업 지원 미달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아이러니는 발생하지 않았어야 한다.
수도권 대학뿐만 아니라 지방 대학 졸업자도 중소기업에는 취업하려고 하지 않는다. 낙수효과 논리대로라면 중소기업 미달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어야 하지 않나 하는 의문이 생긴다. 실상은 직업 선택에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하기에 단순히 수적으로 접근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 문제의 원인을 살펴 보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무엇이 젊은 세대들의 마음을 움직이는지를 살펴보고, 인기 있는 것을 덜 매력적이게 만들어 선택하지 않게 하는 것이 아니다.
인기 없는 것의 주원인을 개선하여 자발적 지원과 자율적 분배가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 더불어 직업적 사명감을 강요하는 것이 아닌 함께 고양시킬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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