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공개된 폐암 분야 연구 중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임상을 꼽는다면 단연 'PALOMA-3' 연구다.
유한양행이 개발한 렉라자(레이저티닙)와 짝을 이루는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존슨앤드존슨)의 피하주사(SC) 전환 허가신청의 근거가 된 임상이다.
이 가운데 환자와 의료진 만족도를 확인한 'PALOMA-3' 후속 연구가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추가로 공개된다.
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오는 7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세계폐암학회(WCLC 2024)에서 렉라자와의 병용요법을 바탕으로 리브리반트 피하주사 효과를 확인한 PALOMA-3 후속 연구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도 허가돼 있는 리브리반트는 EGFR MET 이중특화항체로 면역세포에 직접 작용한다. IV 형태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SC로 개발을 시도했고, 초기임상과 용량설정 임상을 거쳐 지난 5월 ASCO 2024에서 최종 3상 'PALOMA-3' 연구가 공개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연구는 오시머티닙(제품명 타그리소, 아스트라제네카)과 백금기반 화학요법 이후 질병이 진행된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41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3차 치료로서 렉라자에 더해 SC(206명), IV(212형) 형태 각각의 아미반타맙의 환자와 의료진 만족도를 비교, 분석했다.
WCLC에서 공개되는 'PALOMA-3' 후속 연구는 SC와 IV 형태에서 환자와 의료진이 만족도를 직접 비교한 연구다.
행사에 앞서 초록을 살펴보면, SC 제형 전환에 따라 환자와 의료진 만족도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경우 투여 받는 시간이 IV가 6.5시간이었다면 SC는 0.4시간에 불과했다. 의료진의 행위 제공시간 역시 IV가 4.4시간이었다면 SC는 2.3시간으로, 의료진과 환자가 모두 투입 시간이 일관되게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SC 리브리반트를 투여 받은 환자가 IV 리브리반트를 투여 받은 환자보다 제약이 없다고 응답한 경우가 더 많았으며, SC 아미반타맙을 투여 받은 환자 대부분은 주사 부위에 경미하거나 전혀 통증이 없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근거로 연구진은 SC 형태의 리브리반트가 환자와 의료진에게 큰 임상적 이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구진 측은 "IV 형태 리브리반트는 여러 환자 집단에서 우수한 효능을 보였다"며 "SC 형태 리브리반트는 의료자원 활용도가 낮고 환자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는 추가 이점을 제공하며, 환자와 의료 제공자에게 편리한 투여 방식을 제공해 전반적인 치료 경험을 개선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최근 FDA는 PALOMA-3 연구를 근거로 J&J가 추가 신청한 리브리반트 SC 제형에 대해 '우선 심사(priority review)' 대상으로 분류한 바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WCLC 2024에서 렉라자가 활용된 다양한 연구가 공개될 것"이라며 "타그리소와의 1차 치료에서의 단독요법 효과를 평가한 것뿐 아니라 PALOMA-3와 MARIPOSA 후속 연구 까지 다양한 연구 결과들이 소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다만, SC제형의 허가는 이번 리브리반트 병용요법 심사 결과와 함께 발표되지 않으면서 허가 결과는 올해 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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