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갈등이 반 년 이상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 속, 의대와 한의대를 합해 통합의료인을 양성하는 '의료일원화'가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국정감사를 통해 제기됐다.
국민의힘 서영석은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를 통해 "의료일원화는 과거 또 다른 갈등을 야기할 수 있는 우려가 있어 얘기가 어려웠는데 이제는 드러내놓고 논의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근에 한의계는 2년의 추가 교육 후 교육부가 한의사에게 의사면허를 부여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서영석 의원은 "의대증원 정책으로 응급의료는 붕괴되고, 보건재정은 파탄 나고 있다"며 "해결책의 하나로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공의료나 필수의료 부분에 있어서 지역의사제를 포함한 의료일원화에 기반한 의료인력이 배출되면 400명을 더해 1150명 수준으로 확대할 수 있다"며 "실제 의협과 한의협도 일정하게 합의에 이른 적 있기 때문에 진지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2000명 증원 정책이 발표되기 전에는 별로 현실성이 없었지만 지금은 충분히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며 "지금처럼 강행하는 방식보다는 훨씬 더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규홍 장관은 의료일원화 정책을 의료계 회담과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 및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안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조 장관은 "의료계에서 어느 정도 수용성이 있느냐가 쟁점"이라며 "의료계 수용성이 높아 보이지 않지만 물밑에서라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의견을 물어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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