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산 3세대 EGFR TKI(Tyrosine Kinase Inhibitor) 제제인 렉라자(레이저티닙, 유한양행)의 연구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던 이세훈 삼성서울병원 교수.
글로벌 표준옵션으로 평가받는 타그리소(오시머티닙)에 더해 치료옵션이 두 개로 늘어나면서 임상현장의 고민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그가 생각하는 임상현장의 치료전략은 무엇일까.
이세훈 삼성서울병원 교수(혈액종양내과)는 11일 아스트라제네카가 개최한 행사에 참석해 늘어난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 NSCLC) 치료 선택지 속에서 타그리소의 가치를 평가했다.
우선 이세훈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주최한 행사인 만큼 타그리소가 이레사(게피티닙)을 시작으로 EGFR TKI 제제 발전에 있어 '모델'이 되는 치료제라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EGFR 돌연변이 양성 NSCLC 환자가 증가하면서 TKI의 존재감이 한층 커졌다는 것이 이세훈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최근 비흡연 폐암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상당부분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가 빈도도 높고 환자수도 많다"며 "타그리소를 필두로 새로운 치료제가 등장했다. 3세대 EGFR TKI를 활용한 치료전략이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이세훈 교수가 바라본 앞으로의 폐암 치료전략은 무엇일까.
국내 시장에서는 1차 치료서부터 타그리소 단독요법 및 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 동시에 렉라자 단독요법까지 추가되면서 실제 처방해야 하는 임상의 입장에서는 선택이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동시에 미국 FDA로부터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도 허가 받으면서 조만간 국내 시장 적응증 확대도 가능해진 상황.
이를 두고 이세훈 교수는 두 약제간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현재의 상황을 '복잡한 시대'라고 평가했다. 타그리소를 표준옵션이라는 점을 평가하면서도 후발 약제를 '동등한' 위치라고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NCCN 가이드라인 상 1차 요법으로 권고됐지만 표준옵션이라는 타그리소의 자리는 변함이 없다는 뜻이다.
이세훈 교수는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렉라자 연구를 발표했는데 스폰서인 얀센 측과 연구 결과에 따른 평가를 신중하게 논의해 문구와 용어 하나하나를 정리했다"며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이 더 유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발표의 요지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세훈 교수는 타그리소+항암화학요법 병용에 대한 OS 데이터에 주목했다. 해당 적응증은 국내에서도 허가됐지만 현재 비급여로만 임상현장에서 활용이 가능하다는 한계점이 존재한다.
이세훈 교수는 "타그리소 단독요법이 EGFR 변이 NSCLC 1차 치료에서 38.6개월의 평균 전체 생존율을 나타냈다"며 "항암화학 병용요법의 경우 중추신경계전이 환자가 두 배 이상 더 포함됐음에도 불구하고 단독요법 대비 유의미한 PFS 연장 효과를 보였다"고 활용 가능성을 평가했다.
그는 "타그리소, 항암화학 병용요법의 중추신경계 전이 환자에서 PFS는 24.9개월, L858R 변이에서의 PFS는 24.7개월로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병용요법이 유의미한 생존 개선을 보였다"며 "아직 미성숙한 데이터지만 현재 OS 데이터 상의 간격이 벌어짐이 나타나고 있기에 향후 최종 데이터를 주목해야 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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