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위 방사선 치료(SBRT, Stereotactic body radiotherapy)시 CT보다 MRI를 활용하는 것이 부작용을 현저하게 줄이고 삶의 질을 개선시키다는 연구가 나왔다.
현재 대부분의 SBRT가 CT를 기반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과연 표준 요법이 변경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지시각으로 14일 유럽비뇨의학회지(Journal European Urology)에는 SBRT시 CT와 MRI 중 어느 것이 더 유리한지에 대한 최초의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결과가 공개됐다(10.1016/j.eururo.2024.10.026).
현재 비소세포폐암은 물론 전립선암에는 CT 기반의 SBRT가 표준 요법으로 자리잡은 상태다.
과거에는 방사선 치료가 보조적 요법에 그쳤지만 암의 위치와 크기를 정확히 확인해 고용량의 방사선을 조사하는 SBRT가 나오면서 획기적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거 방사선 치료기는 암세포가 아닌 주변 조직까지 손상을 준다는 점에서 방사선을 잘게 쪼개는 방식으로 30회 이상 치료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SBRT가 나오면서 치료 횟수가 3~5회로 줄어든 것은 물론 주변 조직의 손상이 최소화되면서 마침내 표준요법으로 자리잡았다.
이렇게 고용량의 방사선을 집중해서 조사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해주는 것이 바로 CT였다.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도 CT 기반 SBRT가 표준요법으로 여겨지고 있는 상황.
하지만 일부에서 MRI 기반의 SBRT가 같은 효과를 내면서도 훨씬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그러나 CT와 MRI 간에 장기적인 예후에서 차이를 보이는지에 대한 근거는 여전히 부족한 상태다.
UCLA 의과대학 마이클 스테인버그(Michael Steinberg)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국소 전립선암 홤자 15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77명의 환자는 CT 기반 SBRT로 치료를 지냏ㅇ하고 79명은 MRI 기반으로 진행한 뒤 2년 뒤 시점에서 환자의 예후를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MRI 기반 SBRT가 CT보다 좋은 예후를 보였다.
일단 방사선 치료의 가장 큰 부작용 중 하나인 성기능 장애를 비교하자 MRI 기반 SBRT를 받은 환자는 CT 기반 치료를 받은 환자에 비해 위험이 32%나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마찬가지로 대표적 부작용인 장기능 이상도 MRI 기반 SBRT다 CT 기반에 비해 56%나 줄어들었다.
그외 부작용들도 모두 획기적으로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요로 자극 증상도 MRI 기반이 CT 기반에 비해 46%나 줄어들었으며 요실금 또한 38%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경향은 시술 직후부터 시술 후 2년이 지날때까지 꾸준하게 일관되게 나타났다.
마이클 스테인버그 교수는 "MRI 기반 SBRT가 CT 기반과 같은 치료 효과를 보이면서 다양한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재 치료 가이드라인를 변경하는데 대한 유망한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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