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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수련 정상화 공약한 김택우 후보...의대생 해결도 약속

발행날짜: 2024-12-09 05:30:00 업데이트: 2024-12-10 10:18:54

[대한의사협회 보궐선거 회장 후보 동행취재①기호 1번 김택우]
'의료의 정상화' 구호…가는 곳마다 전공의 지지 눈길
각계 인사와의 면담으로 해법 모색 "정책 중추 돼야"

[기획] 제43대 대한의사협회장 보궐선거 후보를 만나다

제43대 대한의사협회장 보궐선거가 한창이다. 메디칼타임즈는 민초의사들의 민의를 파악하고자 각 후보와 선거운동 현장을 동행 취재했다. <편집자주>

① "의료의 정상화" 기호 1번 김택우 후보
② "우리는 의사다! 의사는 하나다!" 기호 3번 주수호
③ "최안나의 의협은 다릅니다" 기호 5번 최안나
④ "말보다 행동입니다!" 기호 4번 이동욱
⑤ "함께하는 의협, 힘 있는 우리" 기호 2번 강희경

※기사는 후보 일정상의 이유로 기호순과 무관하게 연재합니다.

대한의사협회 제42대 회장 보궐선거가 본격화했다. 후보들은 각기 다른 장점과 전략으로 회원들의 표심을 모으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이중 기호 1번 김택우 후보는 '의료의 정상화'를 구호로 ▲의협 정책 역량 강화 ▲의사 회원 권익 강화 ▲전공의 수련 및 의대생 교육 정상화 등을 공약한 후보다. 메디칼타임즈는 김택우 후보와 동행하며 그의 선거 운동 현장을 들여다봤다.

김택우 후보는 경남 지역 병원과 의사회를 순회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메디칼타임즈는 그와 동행하며 현장을 들여다봤다.

■참담한 지역·필수의료 "의협이 사태 해결해달라"

5일 김택우 후보는 경상국립대학교병원, 삼성창원병원, 진주제일병원을 순회하며 외과 의사들과 면담을 진행했다. 지역 수련병원의 어려움과 필수의료 중에서도 열악하다고 알려진 외과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기 위함이다.

김택우 후보는 진료실과 의국, 연구실을 오가며 수십의 의사와 인사를 나눴다. 기존에도 심각했던 경영·인력난이 의대 증원 추진 이후 더욱 심화하면서 곳곳에서 정부 정책에 대한 원성이 터져 나오는 모습이었다.

특히 수련병원인 경상국립대학병원 의사들은 전공의 공백으로 인한 업무 과중을 호소했다. 외과의 낮은 수가 보전율과 의료 사고 부담으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진주제일병원 역시 문제는 비슷했다. 하루빨리 대한의사협회가 나서 현 사태를 해결해달라는 요구였다.

대한의사협회 제43대 회장선거 기호1번 김택우 후보가 창원시마산의사회에서 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같은 날 저녁엔 창원시마산의사회 송년회에 방문해 의사 회원들과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김 후보는 회장 선거 후보자 연설 기회를 얻어 자신의 회원들에게 자신의 강점을 전했다.

수차례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면서 투쟁을 이끈 바 있고,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장으로서 각 시도 회장들과 소통하며 여러 의료 현안에 잘 대처해왔다는 설명이다. 자신은 검증된 투쟁과 회무 역량과 함께, 여려 직역과 어우러져 현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후보라는 것.

특히 이날 송년회에선 사직 전공의들의 소고를 발표하는 자리도 있었다. 이후 김 후보는 사직 전공의들과 면담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했는데, 이들에게서 지지 선언이 나오는 상황이 인상적이었다.

김택우 후보는 경남 지역 병원을 순회하며 현장 의사들의 어려움을 청취했다.

■"앞으로 마음가짐 다잡아…반드시 문제 해결할 것"

김 후보는 이 같은 일정을 마친 후 "협회장으로서의 앞으로 마음가짐이랄까 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되새겼다"며 "그동안 잘 소통해왔고 비대위원장을 하면서 전체적으로 잘 아울러줬다는 말씀과 앞으로도 정부 정책에 지조 있고 강한 모습을 보여달라는 말씀을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대부분 회원의 요구는 소통하며 현 문제를 빠르게 풀어달라는 것이었다. 앞으로도 계속 소통하며 이런 의견들을 하나로 모으려고 한다"며 "특히 지역 수련병원들의 애로사항과 전공의, 의대생의 문제들, 기피과의 어려움을 종합적으로 듣고 대책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6일엔 과학계·법조계 인사 2명과 만나 현 사태 해결에 대한 대책을 자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날 회원들과의 만남에서 들은 문제에 대한 해법을 질의 응답하는 방식이었다.

이들 인사는 투표권이 없어 의협 선거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정은 아니지만, 현 사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김택우 후보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게 캠프 관계자의 설명이다.

비상계엄령으로 인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의정 갈등 상황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인 만큼, 현 사태에 대한 의료계 외부 시각도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김택우 후보는 과학계·법조계 인사들과 만나 현 사태 해결에 대한 대책을 자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후보는 이들 인사에게 의정 갈등 사태에 대한 의료계 입장을 전하는 한편, 의협의 국민 신뢰 회복 방법 및 의대 증원 철회 방안 등에 대한 질의응답을 수 시간 동안 이어 나갔다.

이 같은 면담 과정에서 의협의 목소리가 국민에게 설득력을 갖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가 지적됐다. 의정 갈등 사태에 의협 입장에선 나름의 반대 논리를 구축했겠지만, 이는 국민 눈높이나 정서에 맞지 않았다는 진단이다.

특히 법학자인 이상돈 전 국회의원과의 면담에선, 의협이 현안을 막기에만 급급해 의료정책 제안자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가 지적됐다.

■각계 인사 만나며 해법 모색…투트랙 전략 제시

결국 국민이 원하는 저가 의료와 의사가 원하는 양질의 의료 사이의 괴리가 문제의 핵심이었고, 김 후보는 그 대책을 두고 고심하는 모습이었다.

그 결과 김택우 후보는 의협의 대외협력 역량을 강화해 회원 권익을 해치는 법안에 대한 방어체계를 갖추고, 의료정책연구원 등을 강화해 정책을 마련하는 투트랙 전략을 말했다. 이와 함께 대국민 홍보로 의사를 위한 정책이 결국 국민을 정책임을 알려 나가겠다는 것.

의협이 의료 현안을 막기에만 급급하다 결국 내부 갈등이 번지는 문제를 끊고, 의료정책 중추가 되는 협회로 만들어 국민과 함께 가겠다는 각오다.

김택우 후보(오른쪽)가 이상돈 전 국회의원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 후보는 "오늘 면담한 분들이 각 계통의 원로시기도 하고 사회 전반에서 많은 활동을 하시는 분들이어서 의협에 대한 외부 시각과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좋은 말씀을 많이 들었다"며 "외부 소통도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한다. 국민도 설득 못 하는데 무엇이 가능하겠느냐. 이를 위해 홍보와 함께 의협이 정책을 중추적으로 만들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회원의 목소리가 중요하다. 의협은 의료정책의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이자 파트너지만, 그동안 정부의 일방적인 발표 이후 뒤늦게 반대하며 끌려다니는 양상이었다"며 "이런 모습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법안이나 정책이 발표되기 전 미연에 조치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대관 업무뿐만 아니라 법률대응팀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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