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빅딜'을 이뤄내며 주목받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과연 올해는 어떤 성과가 발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행사의 키워드를 꼽는다면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의 화두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기반의 비만 치료제와 항체약물 접합체(Antibody Drug Conjugate, ADC)로 좁혀지는 상황.
이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그동안 갈고 닦아온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발표와 대면 미팅에 나선다.
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오는 13일부터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제43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가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 43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국내는 물론 대형 글로벌 제약사 약 600여개가 참여해 신규 연구개발(R&D) 성과와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제약‧바이오 업계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무엇보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입장에서는 '기술수출'과 '파트너십 체결'이라는 최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기회의 장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단골손님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롯데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위탁개발생산(CDMO) 시설과 주요 사업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중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대 들어서 항상 행사에 참여, 메인트렉으로 자사의 주요 사업 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올해도 이와 마찬가지로 존 림 대표가 메인 트랙 발표자로 나서 생산시설(5~8공장)과 항체·약물접합체(ADC) 포트폴리오 등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찬가지로 셀트리온도 행사에 참여해 ADC 항암신약 파이프라인 등 신약개발 성과와 함께 CDMO 비전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2029년 첫 제품 상업화를 목표로 추진 중인 ADC 신약 3종과 다중항체 신약 3종을 개발 중이다.
CDMO 전문 기업으로 목표를 정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새로 선임된 제임스 박 대표가 나서 CDMO 사업에 대한 계획과 시러큐스 ADC 생산시설 증설 등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4조 6000억원을 투자,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제조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동시에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는 ADC 생산 설비 투자를 진행, 올해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다는 것이 걔획을 공개했었다.
국내 바이오 기업 성과낼까
국내 CDMO 전문기업과 함께 신약개발에 도전 중인 바이오 기업들도 행사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에는 제일약품 자회사로 지난해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자스타프라잔)’를 출시한 온코닉테라퓨틱스도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번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 및 투자자들과의 전략적 미팅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이 회사는 자큐보와 함께 표적항암제 ‘네수파립’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이번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신약 파이프라인과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고, 새로운 협력 기회를 창출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코스닥 상장 과정에서 공모가에 '네수파립'의 시장 가치를 제외해 신규 주주들의 이익을 남겨놓았던 만큼, 이번 행사를 계기로 본격적인 기업 가치 재평가 및 밸류업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공식 초청받아 기업 발표에 나설 예정이다. 발표에서는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을 비롯해 기업의 성장 전략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BBT-877은 글로벌 임상 2상의 후반부 단계에 있으며, 내년 4월 톱라인 데이터 확보가 예상된다. 현재 전체 환자의 75% 이상에 해당하는 98명의 환자가 24주 투약 절차를 마쳤으며, 내년 1분기 중 전체 임상시험 참여 환자 데이터 확보 절차가 마무리된다.
아울러 항암제뿐만 아니라 글로벌 신약개발 트렌드인 비만치료제 개발에 나선 국내 기업들도 행사에 나선다.
디앤디파마텍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알린다. 지난해 11월 디앤디파마텍은 미국 파트너사 멧세라를 통해 경구용 GLP-1 계열 비만치료제 DD02에 대한 임상을 개시한 상황이다.
또한 디엑스앤브이엑스(DXVX)도 행사에 참여, 현재 자체 개발중인 경구용 GLP-1 비만 치료제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디엑스앤브이엑스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경구용 GLP-1 치료제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당사의 기술력에 대한 관심도 더 높아지고 있다"면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하여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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