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제43대 회장 선거에 당선된 김택우 신임회장이 2025학년도 의과대학 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종합적인 계획을 요구했다.
8일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결선투표 결과 김택우 후보가 1만7007표를 받아 60.38%의 지지율로 당선됐다. 그는 의협의 의료정책 역량 강화와 진료 환경 정상화, 젊은 의사 지원을 약속한 만큼 의정 갈등 사태 해결과 함께 이 같은 공약을 어떻게 이행할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당선 확정 이후 김 신임회장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회원들의 선택과 함께 출마했던 다른 후보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이를 현 사태를 해결해달라는 회원의 간절함과 절박함으로 받아들여 책임감이 막중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2025학년도 의대 교육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부터 따지겠다고 강조했다. 최대 7500명이 될 수 있는 의대생을 한 번에 교육하는 것은 불가능한 만큼,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내놔야 한다는 요구다.
이와 함께 의대 증원과 함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등 모든 것이 비정상적인 상황을 정상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한의사협회를 국민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는 전문가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2026학년도 의대 정원과 관련된 질문엔 정부의 명확한 계획이 나오지 않는 이상, 논의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입장과 전향적인 태도가 필요하다는 요구다. 또 관련 문제를 시민사회와 논의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봤다.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참여 여부와 관련해선 대통령 궐위 상태인 만큼, 대통령 직속 특위도 없어지는 것이 옳다고 맞섰다. 특히 비급여 실손보험 관련 토론회가 예정된 것과 관련해 합의점을 도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김 신임회장은 당선 소감을 통해 "현재 대한민국은 의료 대란뿐만 아니라 정치·경제·사회적으로도 많은 위급함이 나타나는 시기"라며 "특히 국민 건강을 위해 폭주 기관차에서 하차해야 하는 상태다. 이를 멈출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 정부가 의대 교육 플랜을 제출해야만 우리가 내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답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 상황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점들을 토대로 빠르게 회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며 "본인은 개인의 이익이나 목표가 아닌 14만 의협 회원의 권익을 위해서 항상 뛸 것이다. 의협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14만 회원 여러분들과 함께 소임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택우 후보는 ▲의료정책의 중추가 되는 의협 구축 ▲의사의, 의사에 의한, 의사를 위한 의협 ▲전공의 수련과 의대생 교육 정상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중 의료정책 공약을 실천하기 위한 방안으로 의료정책연구원 기능 강화를 통한 국회의 무분별한 법안 발의 관리와 대국민·대언론 홍보를 위한 대변인 제도 강화를 약속했다.
회원 권익 강화 방안과 관련해선 수가 개선을 통한 필수의료와 진료 환경 정성화와 의료 소송 법적 자문·지원 강화를 강조했다.
특히 그는 젊은 의사를 위한 공약을 강조했는데, 우선 전공의 회무 참여 확대 및 의대생에 대한 준회원 자격 부여를 공약했다.
의정 갈등 장기화 상황에 대비한 사직전공의, 휴학 의대생 지원 강화 방안 마련도 담겼다. 이와 함께 전공의 특별법 개정과 수련환경평가위원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독립성 확보 및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젊은 의사들이 좋은 의사로 일할 수 있는 의료 환경과, 각 세대·직역·지역이 조화를 이루는 의협을 만들어 존경받는 전문가단체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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