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미소정보기술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기업 공개(IPO)에 나선다.
헬스케어 분야에서 주목할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심사를 거쳐 내년에 코스닥 시장에 안착한다는 것이 미소정보기술의 계획이다.
미소정보기술은 21일 조선팰리스 강남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헬스케어 부문의 성장 전략과 이를 기반으로 하는 IPO 계획을 공개했다.
일단 미소정보기술은 지난해 헬스케어 부문의 급성장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판단하고 있다.
미소정보기술 안동욱 대표이사는 "과거 대학병원을 대상으로 의료 데이터 통합 및 임상연구 솔루션을 제공하던 사업 모델에서 나아가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사업이 확장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어려운 경제 상황속에서도 역대 최대 매출인 170억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소정보기술은 지난 2015년 한림대의료원을 시작으로 병원에 축적된 진단, 처방, 검사결과 등의 임상 데이터를 비식별화해 저장해 검색과 분석에 활용할 수 있는 임상 데이터 웨어하우스(CDW) 구축 분야를 선도해 왔다.
이후 국립교통재활병원, 전남대병원, 연세의료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아주대의료원 등으로 CDW 사업을 확장하며 성장 기반을 다진 상황.
이를 통해 원천 데이터 통합부터 분석, 시각화까지 10단계 이상의 임상 연구 과정을 밀착 지원하는 솔루션인 'CRaaS' 제품군을 확대하며 매출 기반을 만들었다.
나아가 지난해 인천세종병원, 전남대병원, 연세의료원 등에 의료 분야에 특화된 멀티모달 데이터 플랫폼을 적용하면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를 기반으로 미소정보기술은 빅데이터 플랫폼을 넘어 개인 건강 정보를 기록하고 관리하는 개인건강기록(PHR) 사업을 확장해 헬스케어 부문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큰 그림을 그려가면서 헬스케어 부문 특화로 매출 기반을 만들겠다는 전략. IPO를 위한 첨병으로 헬스케어 부문을 내세운 셈이다.
이를 위해 미소정보기술은 대전 본부 헬스케어 R&D센터 신사옥을 준공한 것을 시작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집중 투자해 매출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의료 데이터의 통합과 분석을 넘어, 멀티모달 데이터 플랫폼 '스마트빅'을 고도화해 의료 분야에 적용할 예정이다.
안동욱 대표는 "헬스케어 부문의 성장을 바탕으로 하나증권을 주관사로 정해 상장을 위한 예비 실사를 마친 상황"이라며 "주관사에서도 상위 10% 수준의 건전성을 인정한 만큼 큰 무리없이 상장 절차를 밟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9월 지정 감사를 거쳐 10월 중 내부회계관리제도 등에 대한 검증을 받을 것"이라며 "11월 본 실사를 진행해 2026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기업 공개를 통해 모은 자금은 글로벌 진출에 투입된다.
국내에서 병원정보시스템(HIS), 전자의무기록(EMR), 의료 인공지능(AI) 전문 기업들과 다양한 파트너쉽을 구축한 만큼 IPO를 통해 모아진 자금으로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안동욱 대표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파트너쉽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들과 함께 중앙아시아를 중심으로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헬스케어 및 데이터 협력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IPO로 확보한 자금은 이를 위한 우수 인력 확보와 인프라 구축에 활용될 것"이라며 "이른바 K-소프트웨어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새로운 한류를 만들기 위한 초석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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