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입형 심장 모니터(Insertable cardiac monitors, ICM)가 인공지능(AI)을 만나 임상 현장에서 더욱 효용성을 높여가고 있다.
단순히 부정맥 진단을 넘어 심방세동 위험을 미리 예측해 경고하는 기능을 갖추면서 예측 의료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시각으로 18일 미국 보스톤에서 열린 2025년도 심방세동 심포지엄 연례회의(annual AF symposium)에서는 메드트로닉이 진행한 'DEFINE AFib' 임상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이번 임상이 주목받은 이유는 삽입형 심장 모니터의 예측 기능을 검증하는 세계 첫 연구였기 때문이다.
현재 삽입형 심장 모니터는 재발성 실신이나 두근거림, 심방세동이 의심되는 원인 불명 재발성 뇌졸중 증상 등이 있는 환자의 진단을 위해 활용되고 있다.
진단이 쉽지 않은 부정맥 여부를 판별하기 위해 왼쪽 가슴 위 피부를 작게 절개해 기기를 이식한 뒤 계속해서 심장 리듬을 모니터링 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이번 임상에 활용된 메드트로닉의 링크(LINQ) 제품 또한 이러한 적응증을 기반으로 지난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아 환자에게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이러한 삽입형 심장 모니터는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환자가 심방세동에 걸릴 위험을 미리 감지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DEFINE AFib 임상이 바로 이를 검증하기 위한 연구라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 셈이다.
이번 임상은 듀크 의과대학 조나단 피시니(Jonathan P. Piccini)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진행했다.
어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973명의 환자를 모집하고 이러한 인공지능 기반 심장 모니터링이 실제 임상 현장에서 제대로 구동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골자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인공지능 기반 심장 모니터링은 심방세동이 일어날 수 있는 이른바 고위험군 환자를 80%의 정확도로 분류해내는데 성공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심장 모니터링을 통해 고위험 임계값을 한번이라도 넘은 참여자의 경우 22%가 평균 164일 안에 실제로 심방세동으로 병원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저위험으로 구분된 환자는 이러한 일을 겪을 확률이 9%에 불과했다. 고위험으로 분류되는 환자를 선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특히 이번 발표에서는 흥미로운 하위 분석 연구도 공개됐다.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는 애플 워치와의 비교 결과가 바로 그것.
실제로 메드트로닉의 링크 라인과 애플워치간 비교한 결과 링크가 실제로 감지한 심방세동 환자 중에서 애플 워치는 불과 26%만 제대로 경고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를 진행한 조나단 피니시 교수는 "이번 임상은 삽입형 심장 모니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고위험 환자를 식별하는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를 활용하면 심방세동 위험을 적절한 시기에 적절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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