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국내 제약사들을 이끄는 대표이사가 잇따라 변경되며 리더십 재편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이사 변경을 통해 현재 분위기를 바꿔보겠다는 의지가 투영된 것. 특히 일부 기업들은 경영권 분쟁에 의해 수장이 바뀌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과연 이러한 리더십 재편이 도약의 발판이 될지 주목된다.
17일 제뉴원사이언스는 SK케미칼을 거쳐 2023년부터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를 역임한 전광현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제뉴원사이언스 반년만 대표이사 변경…한미약품은 분쟁 종식
전광현 신임 대표이사는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후 1990년부터 SK케미칼에서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으며,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제약 관련 업무를 담당하며 고형제를 중심으로 한 처방의약품, 백신 및 혈액제 전반에 걸친 사업 마케팅 등을 총괄했다.
대형 CMO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유치하는 데 기여하고, 다국적 제약사의 당뇨 복합제 위탁생산을 확보하는 등 SK케미칼의 CMO 사업을 강화해 왔다.
이에 제뉴원사이언스는 업계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영입해 생산 설비의 효율성을 높이고 R&D 역량을 강화하여 양질의 CDMO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제뉴원사이언스는 앞서 지난해 9월 손지훈 대표이사를 선임한 바 있다. 즉 약 반면만에 대표이사를 변경한 셈이다.
이번달까지 대표이사 업무를 수행하는 손지훈 대표이사는 파마리서치 신임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다는 후문이 무성하다.
이에 손지훈 대표이사의 파마리서치 이동이 확정되면 파마리서치 역시 새로운 대표이사를 맞는 셈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한미약품그룹이 경영권 분쟁 종식에 따라 지주사의 대표이사 변화 등이 있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초 OCI와의 합병 추진부터 시작돼 오너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약 1년간 지속됐다.
하지만 지난해 말 고 임성기 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이사가 송영숙, 임주현 모녀와 신동국 회장, 사모펀드인 킬링턴 유한회사의 4인연합에 주식을 넘기며 화해하는 모습을 보이며 종식 가능성이 커졌다.
이후 4인 연합 측의 지분이 과반을 넘기면서 경영권 분쟁 종식 가능성이 커졌고 지난 13일 송영숙 회장이 한미사이언스 단독 대표에 오르면서 사실성 분쟁을 마무리했다.
또한 북경한미약품에는 화해를 청한 임종윤 이사가 동사장으로 선임되는 등 사실상 경영권 분쟁 이후 주요 대표이사 정리도 끝마쳤다.
다만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송영숙회장과 임주현 모녀 등 4인 연합 전문 경영인 도입 등을 예고했던 만큼 추가적인 리더십 재편 역시 이뤄질 가능성이 남아있다.
■휴온스‧안국약품 등 제약업계 리더십 변화 이어져
이같은 변화가 예고된 기업 외에도 이미 올해초부터 다양한 기업이 리더십 체제의 변화를 주고 있었다.
실제로 휴온스, 안국약품, JW중외제약, 지씨셀 등의 제약사들이 대표이사 및 경영진을 변경하며 변화를 도모하고 있는 상태.
우선 휴온스의 경우 기존 송수영 윤상배 각자대표 체제에서 송수영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송수영 대표이사는 휴온스그룹 지주사 휴온스글로벌, 핵심사업회사 휴온스, 휴온스재팬까지 단독대표를 맡으며 그룹내 영향력을 확대했다.
또 동구바이오제약은 조용준 부회장이 회장으로 선임되면서 7년만에 회장직을 채웠다. 이 과정에서 조용준 회장은 토탈헬스케어, 글로벌, R&D 확대, 기업문화 등 4대 비전을 내세웠다.
JW중외제약은 총괄사장직을 신설하고, 함은경 전 JW생명과학 대표를 임명했다. 또 함은경 총괄사장은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로 선임 이사회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함은경 총괄사장은 입지를 다지면서 개발 부문 등에 집중하며 JW중외제약의 향후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GC녹십자의 계열사인 지씨셀은 기존 원성용 대표 체제에 김재왕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전환을 예고했다.
김재왕 대표는 GC녹십자에 공채로 입사해 GC녹십자와 녹십자피비엠을 거쳐 최근까지 GC녹십자웰빙 IP 본부장을 역임하며 업계에서 34년 이상의 영업 경력과 사업 전반에 걸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에 이번 김재왕 내정자는 영업부문을, 원성용 대표는 연구개발(R&D) 부문을 각각 책임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안국약품 역시 대표이사의 변경과 임원 영업 등으로 사업 구조 개편을 통한 도약을 준비 중이다.
특히 안국약품은 대표이사 변경 이후 지속적으로 인재 영입 등을 이어가고 있다.
안국약품은 박인철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 어진 부회장과 각자 대표체제를 구축키로 했으며, 어진 부회장은 신사업 분야를, 신임 박인철 대표는 회사 경영 등 전반을 관리하도록 했다.
박인철 대표는 종근당과 한미약품 등에서 개발과 마케팅을 두루 경험했으며, 2016년 2월 안국약품에 입사해, 의약총괄사업부장, 마케팅본부장을 맡은 후 안국약품의 자회사인 안국뉴팜 대표를 역임했다.
신임 박인철 대표는 영업 조직 혁신 등 영업 마케팅 강화에 힘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안국약품은 신임 대표이사와 함께 생산‧연구개발에도 인재를 영입해 전문성 강화에도 나섰다.
이를 위해 생산부문장에는 김도경 전무를 영입했으며 연구개발부문에는 최청하 전무를 영입했다.
안국약품은 올해 초 조직 개편을 통해 경영지원부문, 연구개발부문, 생산부문, 영업마케팅부문으로 운영하며, 각 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결국 이같은 제약업계의 대표이사 변경 등은 새로운 사업 전략의 확대 및 경영 효율화를 위한 전략이다.
이에 현재까지 진행된 다양한 리더십 재편이 올해 각 기업들의 성과를 연결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주목된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