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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갈등에도 아랑곳 고공행진 제약사들 얼마나 벌었나?

발행날짜: 2025-02-27 05:30:00

잠정 실적 공시 기업 16개사 총 매출 42조원에 달해
전년 대비 매출 74% 성장에도 영업이익은 1.4% 증가

국내 제약사들이 의정갈등이라는 사상 최악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고공상승을 이어가며 역대 최고 수준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같은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막상 영업이익의 상승폭은 매우 미비하다는 점에서 실속을 거두는데는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잠정 실적을 공시한 기업들이 지난해 매출은 고성장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사실상 전년도 수준에 그치며,실속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칼타임즈는 한국거래소 등을 통해 26일 장 마감 시점 까지 제약사들이 공시한 영업(잠정)실적을 분석했다.

이번 분석에는 일부 지주사 및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변동에 따른 공시는 제외하고 영업(잠정)실적을 공시한 16개사를 대상으로 했다.

■지난해 의정갈등 우려에도 매출 고성장 기록

총 16개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해당 기업들의 총 합산 매출액은 42조 5057억원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24조 4230억원에 비해 74.0% 증가한 수치로 의정갈등에도 불구하고 국내 제약사들은 기록적인 매출을 올린 셈이다.

실제로 잠정 실적을 공시한 기업들 대부분이 매출은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일부 기업들은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대다수의 매출 증가에도 한독, 에스티팜,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은 매출에서 역성장을 기록했다.

기업별로는 매출 1위를 지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3조6934억원에서 4조 5473억원으로 21.1% 증가한 수치를 기록하며 최초로 매출 4조원을 돌파했다.

또한 셀트리온 역시 지난해 2조 1764억원에서 3조 5573억원으로 63.4%라는 고성장을 기록하며 3조원의 벽을 넘어섰다.

또한 보령이 전년대비 18.3% 증가한 1조 171억원을 기록하며 1조를 돌파,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휴젤 역시 전년 대비 16.7% 성장한 3730억원을 기록했고, 환인제약이 2595억원으로 전년대비 12.7% 성장했다.

이외에는 광동제약이 1조 6407억원, 한미약품이 1조 4955억원, 대웅제약이 1조 2654억원으로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이러한 결과가 주목받는 이유는 의정갈등으로 인해 제약사들의 매출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실제 현장에서는 매출 성장이 이어졌다는 점에서 이는 명백한 기우로 밝혀졌다.

이에 대한 배경으로는 상급종합병원 외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한 영업 전략과 수출호조가 꼽힌다. 대학병원에서 감소한 매출을 종합병원과 수출 물량이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추가적인 루트를 개척하는 등 영업 비용의 증가가 동반되면서 실제 영업이익은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사실상 제자리…감소 기업이 더 많아

실제 현재 잠정 실적 분석 결과 16개사의 총 합산 영업이익은 2조 5512억원으로 전년 2조 5158억원에 비해 1.4% 증가하는데 그쳤다.

또한 실제 영업이익이 증가세를 나타낸 기업은 16개사 중 6개사에 불과했다.

지난해에 비해 영업이익에서 성과를 거둔 기업은 흑자전환에 성공한 일동제약과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 대웅제약, 보령, HK이노엔, 휴젤 등이다.

반면 적자를 지속한 SK바이오사이언스를 포함해 10개사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이중 한올바이오파마는 전년대비 89.6%, 한독은 85.4% 등으로 큰폭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이같은 영업이익 수익 악화로 이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분석 대상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이 대부분 역성장을 기록한 것.

반면 휴젤은 전년대비 8% 성장한 45%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나타내며 수익 개선에 성공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대웅제약이 13%수준의 영업이익률로 전년 11% 수준에 비해 2%p 가량 개선에 성공했고 HK이노엔도 영업이익률 10% 수준으로 전년대비 2%p 가량 개선했다.

이에 10여개사가 영업이익률은 지난해에 비해 감소하면서 실속은 거두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며 영업이익도 18.5% 성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전년 영업이익률 30%에 비해 1%p 줄어든 29% 수준이었다.

이같은 영업이익률의 감소는 각 기업들이 최근 R&D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것 외에도 의정갈등으로 인한 영업 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의정갈등에 따른 영업망 증가 등에 따라 비용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했던 것이 사실이다. 아울러 지속적인 원가 상승 등도 이어지면서 각 기업들이 수익 구조에 악영향을 미쳤다.

국내 A제약사 관계자는 "영업망 확대 등에 따라 사실상 들어가는 영업비용의 증가 등이 두드러져 매출 증가에도 우려는 큰 상황"이라며 "일부 수익 개선에 성공한 기업들이 있는 만큼 기업 차원에서 영업방식의 변화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지난해 매출 상승에도 영업이익은 감소하는 등 수익 개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관련 비용의 축소 등 여러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는 상태로 현 시점에서는 추가적인 사업 진행 역시 다소 꺼리는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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