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췌장염을 처음 겪은 환자는 일반 인구보다 장기적으로 높은 사망 위험에 놓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에 따르면 급성 췌장염 환자의 37.7%가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사망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췌장염이 없었던 대조군의 사망률(29.8%)보다 유의하게 높은 수치다.
스웨덴 스톡홀름 카롤린스카 연구소 다니엘 셀 등 연구진이 진행한 급성 췌장염의 장기 사망률 코호트 연구 결과가 유럽위장병학회 저널 UEG에 28일 게재됐다(doi.org/10.1002/ueg2.12774).
급성 췌장염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률이 증가하는 질환으로, 경우에 따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응급 질환이다.
급성 염증이 해소된 후에도 일부 환자는 만성 췌장염으로 진행하거나 심각한 합병증을 겪을 수 있어 최근 몇몇 연구에서 급성 췌장염이 장기적인 사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제기됐으나 기저 질환의 영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연구진은 스웨덴 대규모 국가 코호트를 이용해 급성 췌장염이 장기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이번 연구는 스웨덴에서 1990년부터 2019년 사이 처음으로 급성 췌장염을 진단받고 병원에서 퇴원한 환자 8만 946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성별, 연령 등을 기준으로 이들과 1:10 비율로 매칭된 췌장염이 없는 일반 인구 89만 837명을 대조군으로 설정하고, 두 집단을 평균 10년간 추적 관찰했다.
분석 결과 급성 췌장염 환자의 37.7%(3만 3764명)가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사망한 반면, 대조군에서는 29.8%(265,403명)만이 사망해 급성 췌장염이 없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높았다.
다변량 분석에서도 급성 췌장염 환자의 사망 위험은 지속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담석과 무관한 급성 췌장염이나 중증 급성 췌장염을 앓은 환자일수록 사망 위험이 컸다.
연구진은 환자의 사망률을 평가하면서 만성 췌장염으로의 진행이나 암과 같은 기저 질환을 고려해 분석했음에도 이러한 결과가 유지됐다고 밝혔다.
장기 사망률 증가가 단순히 췌장염의 재발이나 만성 췌장염으로의 진행 때문만은 아니지만 적어도 급성 췌장염을 경험한 환자는 장기적으로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
연구진은 "대규모 코호트 분석 결과 급성 췌장염은 장기 사망률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며 "특히 암을 포함한 동반 질환을 조정하고, 재발성 급성 췌장염이나 만성 췌장염을 제외한 이후에도 이같은 위험이 유지됐다는 점에서 급성 췌장염 이후 맞춤형 추적,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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