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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기기·AI
  • 진단

천식 폐기능 검사 시간·계절따라 정확도 천차만별

발행날짜: 2025-03-12 11:48:35

환자 1600명 대상 대규모 추적 관찰 연구 결과
오전 1시간 지날때마다 양성 반응률 8%씩 하락

천식 진단에 사용하는 폐기능 검사가 시간과 계절에 따라 정확도에 큰 차이가 나는 만큼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오전 8시 이후 1시간이 지날때마다 천식 진단을 받을 확률, 즉 양성 반응률이 8%씩 떨어졌기 때문이다.

천식 진단을 위한 폐 기능 검사가 시간과 계절에 따라 정확도가 다르다는 연구가 나왔다.

현지시각으로 12일 국제학술지 흉부(Thorax)에는 시간과 계절에 따른 폐기능 검사의 정확도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136/thorax-2024-222773).

대표적인 폐 질환 중 하나인 천식은 매년 유병률이 크게 높아지며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질환 중 하나다.

대부분 야간이나 이른 아침에 증상이 나타나며 이는 일주기 리듬, 흔히 말하는 생체 시계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케임브리지 의과대학 벤 녹스-브라운(Ben Knox-Brow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러한 일주기 리듬이 진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정을 세운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현재 천식이 의심될 경우 폐 기능 검사를 진행한 뒤 살부타몰을 투여하고 다시 한번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표준 진단법으로 정립돼 있다.

살부타몰이 기도를 여는 약물이라는 점에서 만약 첫번째 검사보다 두번째 검사에서 검사 값이 달라진다면 기도가 좁아졌거나 막혔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결국 연구진은 야간이나 이른 아침에 천식 증상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이러한 시간차가 진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1600명의 천식 의심 환자를 대상으로 시간별로 폐 기능 검사를 진행하며 결과값을 추적 관찰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오전 8시 30분부터 1시간이 지날때마다 폐기능 검사를 통해 천식 진단을 받을 위험이 8%씩이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차이는 계절별로도 존재했는데 가을에 검사를 받을 경우 겨울에 검사를 받는 것보다 천식 진단이 나올 확률이 33%나 낮았다.

천식 증상에 영향을 주는 일주기 리듬이 결국 진단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밝혀진 셈이다.

벤 녹스-브라운 교수는 "이는 일주기 리듬이 천식 진단에도 큰 영향을 준다는 대단히 의미있는 결과를 보여준다"며 "가능한 오전에 검사를 하는 것이 약물 반응을 극대화시켜 놓칠 수 있는 천식을 잡아낼 수 있는 확률이 높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시간이나 계절이 진단과 치료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있는 시사점"이라며 "각 질환마다 이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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