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경두개자기자극치료(rTMS)를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적용한 결과 인지기능과 일상생활 수행능력 저하, 행동증상 악화를 유의하게 늦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페라라대 신경과 자코모 코흐 등 연구진이 진행한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52주간의 rTMS의 효과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BMC에 2일 게재됐다(doi.org/10.1186/s13195-025-01709-7).
rTMS는 자석을 이용해 두개골 바깥에서 뇌에 자극을 주는 비침습적 치료법으로 두피 위에 전자석 코일을 대고 짧고 반복적으로 자기장을 쏴 뇌세포를 활성화하거나 억제한다.
자기장이 전류를 유도해서 뇌세포를 자극하기 때문에 수술이나 마취 없이 외래에서 할 수 있어서 부담이 적어 우울증 치료에 먼저 쓰이기 시작헤 최근에는 뇌졸중 재활, 통증, 조현병, 불안장애, 치매, 알츠하이머까지 적용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
연구진은 rTMS를 적용한 선행 연구들의 자극 기간이 짧고, 개별 환자의 뇌 기능 차이를 반영하지 못한 채 일률적으로 적용됐다는 한계가 있었다는 점에 착안, 알츠하이머 초기 병변의 핵심으로 알려진 쐐기앞소엽을 자극 타깃으로 삼고 52주간의 임상을 기획, 진행했다.
연구에는 경증에서 중등도 치매를 보이는 알츠하이머 환자 48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31명은 앞선 24주 연구에 이어 이번 52주 확장 연구에 포함됐다.
환자들은 rTMS 또는 위약(sham) 자극을 무작위 배정받아, 처음 2주간은 주 5회 집중 자극을 받고 이후 50주간은 주 1회 유지 자극을 받는 방식으로 총 52주간 치료를 받았다.
치료 효과는 임상치매척도-박스합산점수(CDR-SB)를 1차 지표로, ADAS-Cog11, MMSE, ADCS-ADL, NPI 등 다양한 평가도구를 통해 측정했다.
분석 결과 PC-rTMS 치료군은 52주 후 CDR-SB 점수 변화량이 평균 1.36점으로, 위약군(2.45점) 대비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유의하게 낮았다.
ADAS-Cog11과 ADCS-ADL, NPI 점수에서도 rTMS군이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개선 효과를 보였고 특히 치료 시작 전 TMS-EEG를 통해 측정한 DMN 연결성이 높은 환자일수록 치료 반응이 더 뚜렷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환자 선별 및 개인맞춤 치료 전략 개발에 중요한 근거를 제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진은 "52주간의 rTMS 사용은 경증에서 중등도의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인지 기능 장애, 일상 생활 활동 및 행동 장애를 늦출 수 있었다"며 "개인 맞춤형 rTMS의 임상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다기관 연구가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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