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갈등으로 사직한 전공의들이 복귀하면서 전공의노동조합 설립을 선언했다. 이에 의료계에서 본격적으로 의사 노조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노조는 오는 14일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발대식을 열고 공식 출범을 선포할 예정이다.
초대 위원장은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유청준 중앙대병원 전공의가 맡는다. 조합은 국내 모든 수련병원을 포괄하는 전국 단위 조직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이에 대한병원의사협의회는 성명서를 내고 이번 전공의노조 설립을 적극 환영했다. 이런 전공의들의 행보가 전체 의사노조 결성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병의협은 전공의들은 지난 1년 6개월 동안 정부의 정책에 맞서 가장 앞선 곳에서 싸워온 집단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노조 결성은 단순한 권익 확보 차원을 넘은 투쟁 방식의 전환이라는 평가다. 과거 흐지부지됐던 전공의노조 설립 시도와 달리 이번엔 실질적인 조직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병의협은 그 근거로 전공의들이 사직 투쟁을 거치며 합법적 쟁의 수단의 필요성을 체감한 점을 꼽았다.
실제 전공의 회원 다수가 병원으로 복귀하면서도 각 병원 단위에서 노조 결성을 구체적으로 추진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는 설명이다.
또 병의협은 자신들이 의협 산하 직역협의회 중 유일하게 실제 의사노조와 직접 연대하고 지원해온 기구임을 강조했다. 전공의노조가 요청할 경우 노조 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향후 전공의노조와 긴밀히 연대해 전국 14만 의사 모두를 포괄하는 전국의사노조 창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전공의들의 조직화 경험이 임상 의사, 봉직의, 개원의 등 다른 직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기대다.
병의협은 "본 회는 현재 실제로 활동하고 있는 의사노조들과 직접적으로 연대함과 동시에 이들을 지원하는 사실상 유일한 의협 산하 직역협의회다"라며 "전공의노조 설립을 천명한 전공의 회원들의 결정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본 회는 전공의노조의 요청이 있다면, 노조 설립과 운영과 관련하여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최종적으로는 전공의노조 설립을 시작으로 전공의노조와도 연대하겠다. 대한민국에서 일하는 14만 의사 모두를 의사노조가 품을 수 있도록 전국의사노조 조직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