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 긴 공백 끝에 전공의들이 다시 병원 현장에 복귀했지만, 의료현장은 여전히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복귀 2주차에 접어들었지만, 의료현장은 전공의와 교수 및 기수 간 갈등까지 겹치며 크고 작은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업무범위를 둘러싸고 큰 갈등이 예상됐던 진료보조인력(PA)과의 충돌은 아직까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는 분위기다.
전공의들은 2025년 하반기 모집에서 7984명이 대거 복귀해 지난 1일부터 근무 중이다.
현재 근무 중인 전공의 규모는 하반기 선발인원과 기존에 수련 중인 인원을 포함해 총 1만305명으로, 예년(2024년 3월 기준 임용대상자 1만3531명) 대비 76.2% 수준을 회복했다.
빅5대학병원 교수 관계자 A씨는 "전공의들이 돌아왔지만 아직은 과도기라 혼돈이 크다"며 "특히 3년차 전공의들은 과거와 달리 명확한 요구사항을 갖고 돌아왔으며, 새로운 분위기를 원하는데 기성 교수들은 이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해 현장에서 갈등이 드러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특히 전공의는 근무 시간이 축소됐는데 당직 근무 및 오프, 잡무 등에 대한 역할 분담이 아직 확실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장기간 혼선을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전공의가 떠난 기간이 길어졌던 만큼 복귀 전 충분한 준비가 필요했는데 9월에 갑자기 대다수가 돌아오면서 병원과 전공의 모두 준비가 부족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4년제에서 3년제로 수련기간을 단축한 일부 진료과목은 기수별 갈등 또한 나타나고 있다.
A 교수는 "지금 들어온 3년차와 기존 4년차 사이에도 마찰이 있다"며 "특히 4년차 전공의들은 마지막 수련 과정인데, 새로 복귀한 3년차와 똑같은 수련을 받는 것에 불만이 많다. 기수별 입장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수련병원 측은 전공의와의 주기적 소통을 통해 혼란을 줄여가겠다는 방침이다
수도권 대학병원 교육수련부 관계자는 "공백이 길었기 때문에 당분간은 서로의 입장을 재정립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전공의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내부 갈등을 해소하겠다"고 전했다.
의료계 안팎으로 우려가 컸던 진료보조인력(PA)과의 갈등은 현재로서는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또 다른 수련병원 교수는 "전공의들이 더 이상 잡일에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 싶어하는 의지가 명확하기 때문에 오히려 PA에 대한 불만이 크지 않다"며 "PA와의 업무 영역을 명확히 구분하고 협력 구조를 정착시키는 것이 향후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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