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젬퍼리(도스탈리맙)가 대표적인 부인암인 '자궁내막암' 치료옵션 전면에 배치된다.
당장 다음 달부터 젬퍼리를 활용한 1차 치료가 건강보험 급여로 등재, 치료제 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한국GSK는 면역항암제 젬퍼리의 사용범위 확대에 따른 약가협상에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1차 치료 급여확대를 위한 사실상의 과정을 모두 거친 셈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도 약가협상 합의에 따른 후속조치로 '암환자에게 처방·투여하는 약제에 대한 공고 개정안'을 예고하고 의견 수렴에 돌입했다.
이를 바탕으로 젬퍼리는 10월부터 불일치 복구결함(mismatch repair deficient, 이하 dMMR)/고빈도 현미부수체 불안정(microsatellite instability-high, 이하 MSI-H)인 진행성 또는 재발성 자궁내막암 환자의 1차 치료에 '젬퍼리-파클리탁셀-카보플라틴' 병용요법이 급여 적용될 예정이다.
그동안 한국GSK는 고형암 시장에서 입지 확대와 맞물려 자궁내막암 시장에서의 젬퍼리 영역확장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젬퍼리는 2022년 12월 자궁내막암 2차 치료 적응증으로 국내 허가를 받은 후 2024년 3월에는 dMMR/MSI-H 환자를 대상으로 1차 치료 적응증이 추가했다.
한국GSK는 2차와 1차 국내 승인 후 곧장 심평원의 급여를 신청, 국내 임상현장 공략에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참고로 젬퍼리의 시장 경쟁자는 단연 한국MSD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다.
키트루다도 젬퍼리와 마찬가지로 자궁내막암의 적응증을 보유, 급여를 추진 중이다. 다만, 키트루다의 경우 2차 이상 치료에 대한 '단독요법'과 '렌바티닙'과의 병용요법에 대한 급여 논의가 진행 중으로 1차 치료서부터 급여 적용이 확정된 젬퍼리와는 상대적으로 차이가 존재한다.
더구나 2차 이상 치료 단독요법과 렌바티닙 병용요법의 경우도 최근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사실상 내년 상반기에나 급여 적용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
결과적으로 젬퍼리가 선제적으로 1차와 2차 치료 모두 급여 적용이 확정되면서 국내 자궁내막암 시장 메인 옵션으로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김재훈 교수(산부인과)는 "1차 치료부터 효과적인 치료제를 사용해 환자의 재발을 최소화하는 것이 훨씬 임상적 가치가 있다"며 "임상현장에서는 내성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환자의 심리적 부담감을 줄이고, 유병률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의료진은 이 부분에 중점을 둔다"고 평가했다.
김재훈 교수는 "3기와 4기 이상인 자궁내막암 환자의 경우 1차 치료부터 면역항암제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재정적인 문제가 가장 크다"며 "젬퍼리 임상연구 결과를 보면, 1차 치료에서 자궁내막암의 dMMR과 pMMR군 모두에서 효과가 확인됐다. 자궁내막암 환자라면 당연히 1차 치료로 선택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자궁내막암은 자궁체부 중 내벽을 구성하는 자궁내막에 생기는 암이다. 국내 발생빈도는 서구에 비해 높지 않은 편이었으나, 환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3대 부인암 중 최근 증가세가 가장 가파르다.
구체적으로 2015년까지 가장 낮은 발생자 수를 보였지만, 2019년부터 현재 까지 부인암 발생자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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