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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허투' 유방암 치료 새역사...조기 유방암 표준치료제로 우뚝

발행날짜: 2025-10-19 05:31:59 업데이트: 2025-10-19 06:11:04

ESMO 2025 최대 하이라이트, DESTINY-Breast05·11 발표
치료옵션 허가 시 의료진 선택 주목…ILD 독성관리 화두로

[ESMO 2025=독일 베를린]대표적인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 Drug Conjugate, ADC)인 엔허투(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가 조기유방암 치료를 석권하며 전면에 자리하게 됐다.

수술 전‧후 보조요법에서 임상적 혜택과 가치를 입증, 유방암 치료 패러다임에 큰 변화를 불러오게 될 전망이다.

찰스 게이어(Charles Geyer) 미국 피츠버그의대 교수가 엔허투 DESTINY-Breast05 임상 결과를 ESMO 2025에서 발표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2025)에서는 HER2 양성 초기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엔허투(아스트라제네카‧다이이찌산쿄, T-DXD)를 활용한 'DESTINY-Breast05'와 'DESTINY-Breast11' 연구가 각각 발표했다.

두 임상은 이번 ESMO 2025에서 가장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연구다. 글로벌 치료 지침을 바꿔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는 뜻이다.

우선 DESTINY-Breast05(LBA 1)는 신보조요법(수술 전 치료)을 받은 뒤에도 잔류 침윤성 병변이 남은 HER2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에게 T-DXD 단독요법을 캐싸일라(트라스투주맙 엠탄신(T-DM1, 로슈)와 비교, 생존 이점을 주요 평가 지표로 분석했다.

그 결과, T-DXD 단독군이 캐싸일라군 대비 '침습성 무병생존기간(Invasive Disease-Free Survival, IDFS)'과 '무재발 생존기간(Distant Relapse-Free Survival, DRFS)' 모두에서 사건 위험이 53% 감소했다(HR 0.47; p<0.0001).

치료 효과 측면에서 T-DXD가 압도적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표준치료(SoC) 부상 가능성을 입증해냈다.

나디아 하벡(Nadia Harbeck) 독일 뮌헨 LMU 대학병원 교수가 엔허투 DESTINY-Breast11 결과를 ESMO 2025에서 발표하고 있다.

발표를 맡은 찰스 게이어(Charles Geyer) 미국 피츠버그의대 교수는 "재발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환자에서 T-DXD 치료가 표준 치료인 T-DM1에 비해 임상 및 통계적으로 IDFS의 유의미한 개선을 이끌어낸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잔류 침습성 질환을 가진 환자들에게 표준 보조제인 T-DM1보다 더 효과적이었다. 이는 잠재적인 새로운 표준 치료의 등장을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같은 날 나란히 발표된 DESTINY-Breast11 연구(291O)에서도 T-DXD의 효과가 다시 드러났다.

해당 연구는 고위험 조기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Neoadjuvant) 단계에서 T-DXD와 파클리탁셀, 허셉틴(트라스투주맙), 퍼제타(퍼투주맙) 병용요법(THP)을 투여한 결과를 평가한 임상이다.

그 결과, 해당 임상 결과, 병리학적 완전관해율(pathology Complete Response, pCR)은 T-DXD-THP 병용군이 67.3%, 표준 치료(용량집중 독소루비신, 시클로포스파미드 투여 후 THP 병용요법 투여(ddAC-THP)군이 56.3%로, 양 군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03). 또 무사건 생존률(Event-Free Survival, EFS)에서도 개선 경향이 관찰됐다.

발표를 맡은 나디아 하벡(Nadia Harbeck) 독일 뮌헨 LMU 대학병원 교수는 "T-DXD-THP 병용요법은 고위험 조기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에서 가장 높은 pCR를 보였다"며 "기존 표준옵션인 ddAC-THP에 비해 더 효과적이고 독성이 적은 신보조 치료제로서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SMO 2025에서 대표적인 ADC 약물인 엔허투가 다시 주목 받으면서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 행사 부스에도 많은 의료진이 찾는 모습이다.

이견 없는 효과, 관건은 독성 관리

조기 유방암 수술 전‧후 보조요법으로 T-DXD의 존재감이 한층 커지면서 전문가들은 향후 임상현장에서 활용이 가능해질 시점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됐다.

DESTINY-Breast05와 DESTINY-Breast11 연구에서 모두 효과를 입증해내면서 어떤 시점에서 T-DXD를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다.

사라 허비츠(Sara Hurvitz) 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드 게펜 의대 교수는 "두 연구를 바탕으로 임상현장에서 조기 유방암 치료옵션으로 활용이 가능해졌을 때 어떤 옵션을 사용하는 것이 적절한 지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수술 전에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수술 후에 사용할 것인지가 향후 관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수술 후, 특히 보조 항암치료 이후에 사용하는 방향으로 조금 더 기울어 있다"며 "DESTINY-Breast11 연구에서 아직 EFS 데이터가 완전히 성숙하지 않았고 실제 사건 수도 충분하지 않다. 향후 진행 될 연구를 통해 조기 유방암 단계에서 언제, 어떤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더 명확히 알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DESTINY-Breast05 결과 엔허투의 치료적 혜택이 큰 것으로 나타나면서 향후 치료옵션 활용을 위해서는 이상반응 관리가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동시에 전문가들은 조기 유방암에서 T-DXD 활용의 있어 최대 관건은 독성관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 반응 중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것은 간질성 폐질환(ILD) 관리 여부다.

먼저 DESTINY-Breast05 안전성 데이터에 따르면, T-DXD를 투여받은 환자의 9.6에서 ILD가 보고됐다.

찰스 게이어 교수는 "대부분 1등급 또는 2등급이며 가역적이어서 적절한 모니터링과 조기 개입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위험을 관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마찬가지로 DESTINY-Breast11에서도 T-DXD-THP가 ddAC-THP보다 안전성 프로파일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ILD 발생률의 경우 두 군 모두 유사하게 나타났는데, 각각 4.4%와 5.1%로 근소하게 T-DXD-THP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나디아 하벡 교수는 엔허투의 대표적인 부작용이 ILD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T-DXD의 대표적인 부작용이 ILD인데다 아시아인에서 더 흔하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향후 추가적인 연구가 이어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나디아 하벡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숫자가 적긴 하지만 아시아 환자군에서 효능과 안전성 차이가 두드러진 경우는 아직 보지 못했다"면서도 "앞으로 추가 분석을 진행해 ESMO-Asia에서도 다시 데이터를 발표할 계획이다. 추가 분석을 통해 아시아 인구에 대한 상세한 분석도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아시아인에서 더 흔하게 나타나는 독성, 대표적으로 ILD의 경우도 이번 연구를 보면 발생률이 매우 낮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사업 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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