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학(Hospital Medicine)을 표방하는 전문 학술단체가 출범한다. 지난 10여년간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를 이끌어온 내·외과계 연구회와 한국전문간호사협회가 손잡고 새로운 학회를 설립, 병원 내 입원환자 진료의 질 향상과 다직종 협업 체계 구축에 나선다.

대한병원의학회(Korean Society of Hospital Medicine, KSHM)는 오는 12월 20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창립기념식 및 창립기념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학회 설립은 2016년 시범사업으로 시작된 입원전담전문의 제도가 안착 단계에 접어들면서, 단순 입원환자 진료를 넘어 병원 시스템 전반의 질 향상과 효율화를 주도할 전문 분야로 발전해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된 결과다.
학회는 대한내과학회 입원의학연구회와 대한외과학회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 연구회가 협력해 설립을 추진했으며, 특히 한국전문간호사협회가 학회 설립에 정식으로 참여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간호법 시행으로 진료지원업무가 법제화되면서 전문의와 간호사 간 협업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의사와 간호사가 함께 학회를 구성하는 것은 국내 의료계에서 이례적인 시도로 평가된다.
대한병원의학회는 학회 내 팀기반진료위원회를 신설하고, 창립기념식에서 한국전문간호사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의료환경에 맞는 한국형 팀 기반 진료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학회는 현재 입원환자 진료에 국한된 입원의학(Inpatient Medicine)의 한계를 벗어나, 팀 기반 진료체계 확립, 진료 프로세스 효율화, 디지털헬스케어 활성화 등 병원 내 다양한 영역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병원의학(Hospital Medicine)으로의 전문성 강화를 목표로 한다.
미국 등에서 이미 전문 분야로 자리잡은 병원의학의 가치를 계승하기 위해, 국제학술단체인 Society of Hospital Medicine(SHM)과도 교류를 추진한다. 창립기념학술대회에서는 SHM의 Chad T. Whelan 회장이 영상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국제 협력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창립기념학술대회에서는 병원의학의 정체성과 비전, 전문적 입원환자 관리를 위한 팀 기반 진료체계, 입원환자 관리 전문 지식, 병원 시스템 관리 역할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진다.
대한병원의학회는 입원전담전문의 영역을 넘어 입원환자 관리, 의료 질 향상, 팀 기반 진료, 의료 시스템 관리를 포괄하는 학문적·임상적 분야로 발전을 도모하며, 임상현장과 정책, 교육, 연구를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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