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용출 스텐트 삽입 1년 이상 지난 심방세동(AF) 환자에서 NOAC 단독요법이 NOAC+클로피도그렐 병용요법보다 임상적 위해 사건을 유의하게 줄인다는 국내 대규모 무작위 임상 결과가 나왔다.
주요 복합 사건 발생 위험이 약 절반으로 단독요법이 우월성을 입증했고, 출혈 발생 또한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세브란스심장혈관병원 이승준 교수 등인 진행한 약물 용출 스텐트 환자의 심방세동 치료법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8일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512091).
심방세동 환자에서 경구 항응고요법은 표준 치료이지만,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 병력이 있을 경우 항혈소판 치료 여부가 오랫동안 논쟁이 돼왔다.

기존 연구들은 표본 규모가 작거나 단일 기관 중심이었고, NOAC 단독전략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명확히 검증하지 못했고 특히 스텐트 삽입 후 1년이 지났을 때 항혈소판제를 지속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거는 제한적이었다.
이번 연구는 국내 여러 기관이 참여, 무작위·개방형·비열등성 임상으로 진행됐다.
약물용출스텐트를 삽입한 지 최소 1년이 지난 심방세동 환자를 NOAC 단독군(n=482)과 NOAC+클로피도그렐 병용군(n=478)으로 1:1 배정했다.
주요 평가변수는 12개월 시점의 순불리 사건으로, 사망·심근경색·스텐트 혈전증·뇌졸중·전신 색전증·주요출혈·임상적 의미가 있는 비주요출혈을 모두 포함한 복합지표로 설정했고, 비열등성 마진은 3.0%p였다.
총 960명에서 12개월 시점 주요 복합 사건은 단독군 46명(9.6%), 병용군 82명(17.2%)으로 나타났고(절대 차이 –7.6%p), HR은 0.54로 비열등성을 넘어 우월성까지 확보됐다.
출혈 역시 명확한 차이를 보였다. 주요 또는 임상적 비주요출혈은 단독군 5.2%, 병용군 13.2%로 절반 이하 수준(HR 0.38)으로 낮았다.
즉 이번 결과는 스텐트 삽입 후 1년이 지난 심방세동 환자에서 항혈소판제를 지속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하게 뒷받침한 것. 병용요법은 출혈 위험 증가뿐 아니라 오히려 전체 임상 위해사건 발생을 높여, 장기 관리에서 불리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약물 용출 스텐트를 최소 1년 전에 이식한 심방세동 환자 중 NOAC 단독 요법은 순 임상 부작용에 대해서 병용 요법보다 열등하지 않다"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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