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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너지 노리는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합종연횡 본격화

발행날짜: 2026-04-01 05:30:00

필립스-에드워즈라이프, 인공지능 영상 가이드 FDA 승인
기기 경쟁 넘어 '플랫폼 동맹' 확대…심혈관 시장 재편되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이 시너지 창출을 위한 새로운 동맹 구도를 만들어내면서 시장에 큰 변화를 주고 있다.

경피적 심장 판막 시술 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간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필립스와 에드워즈 라이프사이언시스가 손을 잡고 새로운 해법을 내놓은 것.

이처럼 단순 기기 경쟁을 넘어 영상과 치료 기술을 결합한 동맹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심혈관 시장의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필립스와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가 손을 잡고 심혈관 시장에 새로운 해법을 내놨다(사진=AI 생성).

30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필립스는 에드워즈와 공동 개발한 심장 시술 영상 솔루션 에코내비게이터 R5.0(EchoNavigator R5.0) 위드 디바이스가이드(DeviceGuide)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시스템은 X선 영상과 심장 초음파 영상을 결합해 하나의 화면으로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판막 시술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두 영상을 동시에 해석해야 했다. 이로 인해 의사 소통 오류에 대한 우려가 컸으며 정확하게 위치를 선정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 솔루션은 AI를 통해 기기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이를 하나의 영상으로 통합해 보여준다는 점에서 보다 정확하고 편리한 시술이 가능하다.

특히 에드워즈의 경피적 판막 치료 기기 파스칼 에이스(PASCAL Ace)와 연동돼 시술 중 기기의 위치와 방향을 보다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기술은 실제 임상 현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필립스와 에드워즈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이를 활용한 의료진 중 3분의 2 이상이 매우 유용하다고 평가했으며 시술 경로 및 전략 논의에 있어 85% 이상 개선 효과가 있었다고 답했다.

특히 일부 사용자들은 기존 대비 시술 중 의사 간 커뮤니케이션이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의료산업계에서는 이러한 신기술의 등장보다 영상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필립스와 심장 분야에서 기술력을 가진 에드워즈가 손을 잡고 이 제품을 만들어 냈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이번 협업이 구조적 심장질환 치료 시장의 변화 흐름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승모판 역류(MR)는 전 세계 약 3500만명 이상이 겪는 질환으로 최소침습 시술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 시술은 X선은 물론 초음파 영상과 시술 기기, 의료진의 협업이 동시에 요구되는 고난도 절차다.

단일 기업의 기술만으로는 완성도 있는 솔루션 구현이 쉽지 않다는 의미다.

결국 영상, AI, 치료 기기를 각각 강점으로 가진 기업 간 협업이 필수적인 구조로 바뀌고 있는 셈이다.

이번 협업도 이러한 각 기업의 수요에 맞춰 이뤄졌다. 필립스는 영상 장비 및 AI 기반 시술 가이드를 제작하고 에드워즈는 판막 치료 기기 및 시술 기술을 제공해 시너지를 만들어낸 셈이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이러한 협업을 단순 제품 개발이 아닌 플랫폼 경쟁으로의 전환 신호로 보고 있다.

현재 구조적 심장질환 시장은 에드워즈를 비롯해 메드트로닉과 애보트가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에드워즈는 사피엔 및 파스칼 시리즈를 앞세워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메드트로닉은 에볼루트 시리즈로 맞서고 있는 상황. 또한 애보트 역시 마이트라클립 등을 통해 판막 치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다.

이 가운데 필립스가 에드워즈와 손잡고 영상-치료 통합 솔루션을 내놓았다는 점에서 이러한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특히 이번 협업은 필립스의 전략적 행보로도 풀이된다. 영상 장비 중심 기업에서 벗어나 치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기지개를 펴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필립스 영상 사업부 베르트 반 메르스(Bert van Meurs) 최고 책임자는 "새롭게 개발되는 최신 치료법을 더 쉽고 빠르게, 또한 정확하게 지원하는 것이 필립스의 사명"이라며 "해당 분야 선도 기업인 에드워즈와의 협력을 통해 이에 대한 구체화된 기술을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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