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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자로 임산부·소아 처방 수백 건 "안전관리 사각지대"

발행날짜: 2026-09-27 15: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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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처방 3만 6135건 넘어…이상 사례 보고도 증가
백종헌 의원 "위험군 처방 전수조사 및 대응책 마련해야"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비만치료제 마운자로가 주의가 필요한 환자군에도 처방되고 있어 안전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마운자로가 임신 중 투여를 중단해야 하는 임산부뿐 아니라, 안전성 및 유효성이 확립되지 않은 소아에게도 처방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실에 따르면, 주의가 필요한 환자군인 임산부와 소아에게도 마운자로 처방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실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처방 실태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마운자로가 국내에 출시된 2025년 8월부터 2026년 7월까지 약 1년간 임산부에게 이뤄진 처방은 총 325건으로 집계됐다.

식약처의 의약품 사용상 주의사항은 임신 중인 여성이나 투여 중 임신을 확인한 환자의 경우 해당 의약품 사용을 중단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주의사항에도 불구하고 임산부에게 수백 건의 처방이 이뤄지면서 처방 단계에서의 안전관리 체계를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소아에 대한 처방도 확인됐다. 같은 기간 만 13세 미만 소아에게 이뤄진 마운자로 처방은 총 110건에 달했다.

마운자로는 만 18세 미만 소아 환자에 대한 안전성 및 유효성이 확립되지 않은 의약품이다. 이에 어린 환자에 대한 처방 실태 역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의원실의 설명이다.

고령층에 대한 처방도 상당한 규모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만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이뤄진 처방은 3만 6135건을 넘어섰다.

식약처 허가사항에 따르면 일부 고령자에게서 더 큰 민감성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만 85세 이상 환자에 대한 투여 경험은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다.

마운자로 관련 이상 사례 보고도 증가하고 있다. 2025년 8월부터 2026년 6월까지 11개월간 식약처에 보고된 이상 사례는 총 1261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올해 들어 보고된 사례는 916건으로 전체의 72.6%를 차지했다.

출시 1년 만에 비만치료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한 환자군을 위한 안전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도 점검해야 한다는 것.

특히 임산부와 소아 등 안전성에 주의가 필요한 환자군의 처방 실태를 파악하고, 관련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다.

백종헌 의원은 "식약처가 투여 중단을 명시한 약물이 임산부에게 300건 넘게 처방된 것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문제다. 환자 보호의 가장 기본적인 처방 원칙이 무너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복지부와 식약처는 단순히 의사와 환자의 판단에 맡길 게 아니라 위험군에 대한 처방 실태를 전수조사하고 속히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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