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비만치료제 마운자로가 주의가 필요한 환자군에도 처방되고 있어 안전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마운자로가 임신 중 투여를 중단해야 하는 임산부뿐 아니라, 안전성 및 유효성이 확립되지 않은 소아에게도 처방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실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처방 실태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마운자로가 국내에 출시된 2025년 8월부터 2026년 7월까지 약 1년간 임산부에게 이뤄진 처방은 총 325건으로 집계됐다.
식약처의 의약품 사용상 주의사항은 임신 중인 여성이나 투여 중 임신을 확인한 환자의 경우 해당 의약품 사용을 중단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주의사항에도 불구하고 임산부에게 수백 건의 처방이 이뤄지면서 처방 단계에서의 안전관리 체계를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소아에 대한 처방도 확인됐다. 같은 기간 만 13세 미만 소아에게 이뤄진 마운자로 처방은 총 110건에 달했다.
마운자로는 만 18세 미만 소아 환자에 대한 안전성 및 유효성이 확립되지 않은 의약품이다. 이에 어린 환자에 대한 처방 실태 역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의원실의 설명이다.
고령층에 대한 처방도 상당한 규모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만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이뤄진 처방은 3만 6135건을 넘어섰다.
식약처 허가사항에 따르면 일부 고령자에게서 더 큰 민감성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만 85세 이상 환자에 대한 투여 경험은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다.
마운자로 관련 이상 사례 보고도 증가하고 있다. 2025년 8월부터 2026년 6월까지 11개월간 식약처에 보고된 이상 사례는 총 1261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올해 들어 보고된 사례는 916건으로 전체의 72.6%를 차지했다.
출시 1년 만에 비만치료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한 환자군을 위한 안전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도 점검해야 한다는 것.
특히 임산부와 소아 등 안전성에 주의가 필요한 환자군의 처방 실태를 파악하고, 관련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다.
백종헌 의원은 "식약처가 투여 중단을 명시한 약물이 임산부에게 300건 넘게 처방된 것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문제다. 환자 보호의 가장 기본적인 처방 원칙이 무너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복지부와 식약처는 단순히 의사와 환자의 판단에 맡길 게 아니라 위험군에 대한 처방 실태를 전수조사하고 속히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