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이번 주 메타라운지 주인공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이자 치매 예방·진단·재활 솔루션 기업 플랜비포유를 이끌고 있는 김기웅 대표입니다.
플랜비포유는 치매 환자들이 진단과 치료를 위해 겪는 시간적·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의료기관에 집중된 의료서비스를 가정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인데요.
대표 솔루션인 리드스마트포유(ReadSmart4U)는 신경심리검사 보고서 작성 과정을 자동화해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검사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입니다. 이와 함께 보행 분석을 통한 인지저하 탐지 솔루션 피트투브레인(Feet2Brain), 가정용 인지훈련 솔루션 핑거투브레인(Finger2Brain)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국가중앙치매센터를 설립·운영하며 경험한 의료현장의 한계를 기술로 해결하고, 치매 환자들이 병원 밖에서도 적절한 예방·진단·재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려는 플랜비포유 김기웅 대표의 비전과 목표를 메타라운지를 통해 들어보겠습니다.
Q. 플랜비포유를 소개해주세요.
네, 안녕하세요. 저는 플랜비포유 대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정신과 김기웅 교수입니다. 반갑습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 교수로 일을 하는 정신과 전문의이기도 하고요. 또 자연과학대학의 뇌인지과학과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의 헬스케어 융합의학과에서 융합의학을 가르치는 교수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의학과 이런 뇌과학을 잘 접목시켜서 과학을 기반으로 의학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들을 만들고 보급하는 것을 저희 목표로 하고 있고요.
특히 제가 국가중앙치매센터를 만들고 운영하면서 실제 우리 치매 관련된 의료나 사회 현장의 실질적인 문제들을 많이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Q. 치매 환자·가족이 겪는 문제는 무엇인가요?
치매라는 질환이 아직은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이 없고, 병원의 치료나 진단뿐만 아니라 집에서 장시간의 돌봄과 재활이 필요한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우리 의료기관은 환자 수에 비해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이 많이 부족한 상태이고, 특히 이러한 전문기관들이 수도권이나 대도시에 집중되어 있다 보니까 또 지역에 있는 많은 분들은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 막대한 간접비용과 시간을 들이면서 진료를 받으셔야 하는 게 현실입니다.
솔루션만 잘 만들어진다면 집에서 많은 부분들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은데, 그걸 해결해 주는 병원과 가정을 이어주고 그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적절한 솔루션들이 부족하다 보니까 그걸 다 그런 간접비용으로 해결하고 있는 거죠.
Q. 사명인 '플랜비포유' 무슨 의미인지?
그래서 이러한 문제들을 풀어내기 위해서 제가 플랜비포유를 설립하게 됐고, 제 생각에 이 플랜이라는 이름은, 이제 치매라는 게 아직 완치는 불가능하지만 치매를 가지고 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굉장히 많은데 그 방법이 우리나라 환자들 손에는 아직 없는 거죠.
그 솔루션들을 제가 직접 만들고 환자와 가족들 손에 쥐여드려서 치매가 있더라도 굉장히 괴롭고 고통스러운 여생이 아니라 충분히 치매를 데리고 잘 살아갈 수 있는 여생의 동반자가 될 수 있다, 그런 뜻에서 플랜비포유라고 사명을 짓게 되었습니다.
Q. 기존 신경심리검사에 한계가 있다는데?
보통 한 검사를 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반드시 이 검사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전문가가 시행해야 되는 전문검사입니다. 그리고 모든 치매나 뇌질환에서 필수적으로 시행되는 검사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치매 환자를 비롯한 뇌질환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지만 이 검사를 시행할 수 있는 전문인력의 양성은 그 속도를 턱없이 쫓아갈 수가 없는 상황이죠.
그래서 저희 병원을 비롯해서 대부분의 대학병원들이 이 신경심리검사가 몇 개월씩 밀려 있는 곳이 많습니다. 이러한 검사의 적체는 결국 치료나 진단의 적기를 놓치게 만들고, 그게 결국 많은 의료비용의 부담을 증가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이 신경심리검사는 환자에게 검사를 시행하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해당 결과를 해석해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에도 시간이 걸리다 보니 한 건을 처리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전문가 한 사람이 아무 다른 일 안 하고 검사만 처리해도 일주일에 많은 건수를 처리하기 어려운 이런 노동집약적인 검사입니다.
Q. 'ReadSmart4U' 어떤 솔루션인가요?
그런데 저희 플랜비포유에서 만든 리드스마트포유라는 솔루션은 이 보고서 작성 단계를 전자동화해서 자동으로 보고서를 생성해 주고, 전문가는 생산된 보고서를 검토만 해서 바로 발급할 수 있게 도와줌으로써 한 건의 검사 처리 시간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여서 전체 병원의 검사 처리 역량을 배가시킬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Q. 의료현장의 반응과 임상 성과는?
저희 솔루션을 지금 여러 의료기관에서 사용하고 계십니다.
일단 사용하신 분들은 가장 많이 얘기하시는 부분이 근본적으로 처리 속도가 굉장히 빨라졌다, 그래서 훨씬 업무 부담이 줄었다는 점을 꼽고 있고요.
두 번째는 그전에는 검사나 판독보고서 작성 업무가 밀려 있다 보니까 미처 잘 챙겼어야 되는 부분을 챙기지 못하고 오판독이나 누락판독 같은 것들이 예기치 않게 발생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그 부분이 많이 없어졌다, 이런 말씀들을 하십니다.
판독보고서의 질과 폭이 굉장히 개선됐다, 이런 말씀들을 하십니다.
그리고 저희 솔루션이 임상심리전문가들의 실제 판독과 그 정확성을 비교한 임상시험 결과도 논문으로 발표가 됐는데, 실제 현장에서 일하시는 임상심리전문가들은 시간이나 물리적인 제약 때문에 챙기지 못했던 부분까지 저희 솔루션이 챙기다 보니까 정확성이나 포괄성 면에서 실제 임상심리전문가들이 작성한 보고서보다 퀄리티가 우수하다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다만 임상심리평가라는 것은 이런 점수로만 반영되지 않는 검사 현장에서 환자의 태도나 또 예기치 않은 상황들을 검사한 임상심리전문가만 아실 수 있기 때문에 저희 자동판독을 그대로 사용할 수는 없고, 검사한 임상심리전문가가 저희 자동판독을 검수하고 필요한 수정·보완을 해서만 외부로 반출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솔루션은 전문가들의 작업을 대체하는 솔루션이 아니라 지원하고 서포트하는 솔루션으로 지금 의료현장에 자리를 잡고 그 역할이나 효과를 현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Q. 치매의 예방과 관리에도 나서고 계신 데?
우선 저희가 만드는 솔루션 파이프라인 중에서 Feet2Brain, 발을 가지고 뇌를 평가한다는 개념의 솔루션인데요.
이거는 스마트폰의 축가속 센서를 이용해서 보행의 변화를 통해서 특별히 사용자가 노력하지 않더라도 인지기능의 저하를 조기에 스크리닝해 내는 솔루션입니다.
이 솔루션에서 문제가 탐지되면 정밀평가를 권고하게 되어 있고요. 그러면 ReadSmart4U 단계에서 정밀검진을 통해 진단평가를 받게 되고, 또 진단평가 결과에 따라서 인지기능에 대한 훈련이 필요한 분들이 병원을 다니면서 하실 수는 없기 때문에 가정에서 뇌기능을 치매 중심으로 훈련할 수 있는 Finger2Brain이라는 솔루션을 통해서 훈련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Finger2Brain 자체가 재활뿐만 아니라 예방을 위해서도 사용하실 수 있고, 이 게임의 퍼포먼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지저하를 탐지하는 기능이 또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희 마지막 솔루션이 Eyes2Brain이라는, 눈으로부터 뇌라는 솔루션인데, 눈의 빛 자극을 통해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뇌파를 뇌에 유도함으로써 치매의 치료나 예방 효과를 기대하는 의료기기입니다.
이 기기도 원천기술 개발이 거의 마무리되어 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솔루션에 들어오면 그야말로 선별부터 치료, 재활에 이르는 전 단계가 저희 플랫폼을 기반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의료AI 기술의 확산, 필요한 제도 변화는?
일단 의료기기나 의료기술에서는 AI를 전적으로 사용해서 판정을 하는 것은 의료기기로 인정하는 데 굉장히 허들이 높습니다.
제도적으로도 할루시네이션이 존재할 수 있고, 건강에 관한 문제는 할루시네이션이 도대체 몇 퍼센트나 있는지 측정되지 않을 때 허용하기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막혀 있는 부분이 있는데요.
그래서 AI를 활용을 하나 개발 단계에서 지금은 솔루션 자체는 상당히 룰 기반의 솔루션이 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또 솔루션들을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할루시네이션의 위험을 현격하게 많이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AI를 기반으로 만든 솔루션이라도 평가를 통해서 민감도와 특이도, 이런 부분들의 한계를 정해놓고 의료기기로 허용하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제도 정비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AI 기반 솔루션을 만드는 저희 같은 작은 규모의 벤처기업들은 사실 초기 기술개발 비용이 굉장히 많이 들죠.
비용도 많이 들고 전문인력 조달 같은 데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제도적인 지원이 잘 이루어진다면 우리나라의 좋은 데이터와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특히 의료 분야의 인력들이 많기 때문에 세계적인 솔루션들을 많이 개발해 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Q. 일본 시장에 진출하신다고?
가장 큰 치매의 발생 요인이 노화죠. 그러니까 일본이 세계에서 가장 고령화된 인구 집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치매 환자가 굉장히 많고, 치매에 관한 여러 서비스나 솔루션에 대한 수용성이 높은 대표적인 국가입니다.
물리적으로 가깝고 또 저희 Finger2Brain 같은 경우는 일상생활 환경을 기반으로 인지훈련을 하는 도구이기 때문에 사실은 문화적인 영향을 배제할 수가 없는데, 그런 면에서도 일본은 굉장히 유사하고 친숙한 면이 있어서 첫 번째 단계로 진출하기에 굉장히 좋은 타깃이라고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가을부터 일본의 대표적인 치매 관련 학회인 인지증학회에 참석해서 부스를 운영하면서 현장의 소리도 듣고 의료진들의 피드백도 받으면서 일본 진출 계획을 구체화하고자 하고요.
일단 저희 ReadSmart4U나 Finger2Brain 관련 특허들은 일본에서 이미 등록이 됐고요. 그래서 이런 관련 특허들을 일본에서 획득하면서 기술 안전성도 유지해 가면서 사업 확장을 진행해 보려고 합니다.
Q. 플랜비포유의 궁극적인 목표는?
고령화가 되면서 많은 질환들이 치매뿐 아니라 만성질환이죠.
그런데 지금 의료현장은 병원이 아니면 치료행위를 쉽게 잘 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의료기관에 집중돼 있는 치료와 예방과 재활이라는 기능을 많이 디센트럴라이즈해서 홈베이스로 이관시키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게 치료를 위해서도 중요하고, 또 의료비용의 비용경제성을 개선하는 데도 굉장히 중요하고, 치료의 적시성을 확보하는 데도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 해결에 저희 플랜비포유가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싶고요.
저희는 물론 뇌질환을 중심으로 하지만, 저희가 뇌질환을 중심으로 한 이런 솔루션이나 철학이 성공한다면 비슷한 특성을 가진 많은 만성질환들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사명감을 갖고 하고 있습니다.
제가 고민했던 수많은 고민거리들을 현장에 계신 여러 의료진들께서 하시고 있을 거고, 지금은 많은 기술들이 의료진의 아이디어가 쉽게 현장에 실용화될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그래서 적극 실현해 보시기를 권하고요.
플랜비포유 화이팅!
◆방송 : 메타라운지
◆기획·진행 : 의료산업팀 김승직 기자
◆촬영·편집 : 영상뉴스팀 이현수 기자
◆출연 : 플랜비포유 김기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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