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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95km, 국민과 함께 달린다

강성욱
발행날짜: 2004-10-20 06:22:15

의사 마라톤 동호회 '달리는 의사들'

42.195Km의 지옥의 레이스. 흔히들 마라톤을 극한의 스포츠라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체력의 한계를 뛰어넘으며 3~4시간동안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을 즐기는 이른바 '마라톤의 참맛'이 있다고 마니아들은 설파한다. 이러한 '참맛 기행'에 의사들 또한 가세했다. 국내 대표적인 의사 마라톤 동호회 '달리는 의사들'과 함께 레이스를 펼쳐본다.

Starting Point "42.195km 여정, 출발선에 서다"

달리는 의사들은 지난 2000년 의사포탈사이트 메디게이트(www.medigate.net) 내 마라톤 클럽으로 시작됐다. 당시 전주 정형외과 이병호 원장이 모임 결성을 제안해 시작하게 됐다.

이후 일반인들과의 교감(?) 혹은 정보 공유를 위해 공개된 홈페이지,(www.runningdr.co.kr)을 개설했다. 현재 인터넷에 등록된 회원수는 300여명에 이른다. 하지만 각 대회때마다 오프라인 전용 회원으로 나오는 회원들(주로 인터넷을 가까이 하지 않으시는 노의사분들이란다)을 합치면 500여명에 이른다.

'달리는 의사들'은 이동윤 회장을 비롯한 4기 운영진이 운영을 맡아 각 마라톤 모임 및 지역별 팀장을 지정, 전국적인 의사 마라톤 네트워크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명실상부한 최대의 의사 마라톤 동호회로 인정받고 있다.

10km 지점 "뜀박질이 경쾌하다. 뭐든지 할 수 있을 듯한 기분..."

달리는 의사들은 '자신을 위해...국민과 함께' 마라톤에 임한다. 달리는 의사들이 주목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의사 러너'라는 점. 의사로서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고 현업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달리는 의사들의 활동'은 '레이스 패트롤'. 극한의 상황으로 언제 어떤 사고가 일어날 지 모르는 마라톤 현장에서 생명을 구하는 ‘의사’로서 우선적인 응급조치를 취하자는 캠페인이다.

마라톤 레이스 중에는 심장 질환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위험한 상황이 빈번히 발생한다고. 이에 일반참가자들처럼 참가해 긴급 구호활동을 벌이고 자신들의 응급처치 뒤 대회 조직위와 신속한 연락체계를 유지함으로써 생명을 구하는 일 또한 수행한다.

21km 지점 “레이스 중반, 곁에는 동료가 있다”

달리는 의사들의 보금자리(www.runningdr.co.kr)는 일반인과의 교감을 위해 마련됐다.기존 메디게이트 클럽이 의사들에 한해서만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반인들과의 정보공유를 위해 기존 클럽을 접고 일반인 접근이 가능한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이 곳 ‘최신 메디컬Q&A’란에는 일반인 러너들이 자신들의 증상에 대해 묻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으며 이에 의사들이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답변이 이뤄진다.

또한 달리기와 관련된 의학적 지식을 모아놓은 ‘메디컬 칼럼’, 일반인들을 위한 일반 메디컬 상식을 모은 ‘최신 메디컬 상식’ 등은 이곳을 찾는 일반인 러너들을 위해 마련된 것이다.

특히 '달리는 의사들'은 일반인 대상 달리기 워크숍도 연다. 달리기 워크숍은 분기에 한번씩 달리기 부상의 치료와 예방에 이론적이며 실질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30km 지점 “탄력이 붙는다. 점점 더 나아간다”

달리는 의사들을 이끌고 있는 이동윤 회장(이동윤 외과 원장)은 “가급적 일반인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의사들에 대한 편견도 없애고 국민 건강 및 마라톤 인구들에 대한 접근을 적극적으로 하고자 한다”고 모임의 목표를 자신있게 말한다.

“의약분업 이후 정부, 언론 등의 의도적인 불신감 조장으로 인해 의사들에 대한 인식이 매우 안 좋아진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이에 달리는 의사들 모임이 의사들 친목 뿐 아니라 전체적인 의사들의 이미지를 제고시키고자 일반인들과의 교감을 중시한다”고 이 회장은 강조했다.

그는 “특히 레이스 패트롤 활동이야말로 마라톤 대회 현장에서 필요한 봉사활동”이라며 “공식적·비공식적으로 동호회 회원들은 일반인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갑작스런 사고에 대비하며 레이스에 임한다”고 말했다.

달리기에 관심있는 초심자들에 대한 충고를 부탁하자 “먼저 자신의 몸에 대한 정확한 점검이 필수적이며 일단 마라톤을 시작하면 조급해하지말고 천천히 원칙에 따라 배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아직 레이스의 끝은 보이지 않고 있다.
물론 끝이 없는 레이스일 수도 있다. 이동윤 회장의 말처럼 국민들의 불신감을 떨치기 위해서,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또 다른 무언가를 위해서 '달리는 의사들'은 국민과 함께 오늘도 달리고 있다.

보스턴 마라톤을 7회나 우승한 클래런스 드마르는 “필사적으로 달려서 고통을 없애버려라.(Run like hell and get the agony over with.)”라고 말했다. 극한의 고통과 함께 완주의 감미로움을 느끼는 의사들. 그 안에서 일반인들과의 교감을 시도하는 그네들의 러닝이 아름다워 보이는 시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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