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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로 위태로운 병·의원 대출 증가<2>

주경준
발행날짜: 2004-12-21 07:23:39

대출수요 연간 4,000여곳...일부 빚쟁이 봉직의 전락

|특별기획| 빚더미에 올라앉은 의사들

은행과 대출대행업체가 의사전용 대출상품을 내놓은지 단 4년만에 개원의 대상의 신용대출만 약 3조원 시장이 형성됐다. 병원급 의료기관도 대출·리스·재특융자 등을 포함, 수 조원 단위의 빚을 지고 있다는게 정설이다. 금융권에서는 의사를 비롯한 전문직은 여전히 신용 1순위 고객으로 꼽히고 있지만 ‘빚잔치’중인 의료기관은 최근의 경기불황 속에서 위태롭기만 하다. 이미 낮은 연체율 속에 숨어지만 빚쟁이로 전락한 봉직의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병의원 등 의료기관의 대출 등 자금 차입시장의 현황과 문제점을 진단하고 합리적인 이용방안 등을 모색해본다.<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대출 권유하는 의료시장
②불안한 신용 1순위 ‘의사’
③합리적 경영개선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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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높은 개원비용·낮은 연체율에 매력

전문직 중에서도 유독 의사전용 상품이 많고 대출한도가 높은 이유는 금융권에서 볼 때 두가지 매력을 모두 충족하고 있는 전문직종이기 때문이다.

그 두가지는 개원에 따른 투자비용이 많다는 점과 소폭 연체율이 증가했다고는 하지만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들에 비해 낮은 0%대의 연체율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대출한도는 의사전용상품이 2~3억원 정도로 변호사 등 전문직과 의료계내 한의사·약사에 비해서 1~2억 정도 높다, 대출금리도 12일 현재 금리기준 최저 6.03%로 타 기업·개인대상 대출상품이나 일부 담보대출보다도 금리가 1~2%이상 낮다.

한마디로 돈이 많이 필요한 우수고객인 셈이다. 특히 단기적인 연체가 발생하는 경우는 있지만 원상회복하는 능력은 가장 뛰어나다는게 금융권의 보편적인 평가다.

대출시장의 또다른 성장동력은 높은 개·폐원율

의사의 대출이 증가한 주요원인은 분업이후 개원열풍. 개원열풍이 대출대행사를 시작으로 한 은행권 저금리 전용 대출상품의 수요가 됐기 때문이다.

개원 증가율은 2003년을 기점으로 3%대로 떨어졌지만 개업·이전·폐업 등을 포함 여전히 연간 4천여곳이 넘은 의원이 전국적으로 이동하고 있어 대출시장의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심평원 자료 분석결과도 올 한해(10월말 현재) 의원수는 710개소 순수 증가한데 불과했으나 9월 한달 197개 의원이 개원(이전포함), 156여곳이 폐업하는 등 1개월간 무려 353개소가 자리를 옮겼다.

또 실제 플러스클리닉이 2002년 6월부터 2004년 6월까지 보건소 자료를 기초로 분석한 결과 강남구 한곳만 2년간 1,200여개 의원이 개원·폐업·이전한 것으로 조사된바 있다.

연체율 0% 속에 숨어 있는 빚쟁의 봉직의

여기서 개원만큼이나 폐업이 많음에도 불구 대출 상환액 연체율이 0%대인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선 분업이후 꾸준하게 계속됐던 지방 중소병원의 의사 인력난이 상당부분 해소돼 개점휴업상태였던 일부 병원의 진료과목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사례를 적잖게 들을 수 있다.

이같은 사실은 심평원의 심사평가 통계연보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병원 인력은 03년 1,300여명이 증가한 반면 의원은 900여명으로 낮아졌다. 올해도 이같은 양상이 이어지고 있으며 개원가로 유입이 더 많았던 분업이후 02년까지의 현상이 역전됐다.

0%의 연체율과 병원 의사 유입 증가·연간 4천여곳에 달한 개폐업의원과의 상관관계 속에는 데이터상 보이지 않지만 의원 경영에 실패로 다시 원대복귀한 봉직의들이 숨어있다.

이와관련 병원 전문 컨설턴트인 휴메인홀딩스 박병상 부사장은 “중소병원에서 구인광고에 단한명도 찾아오지 않던 1~2년 전과 달리 요즘은 여러명 면접까지 볼 수 있을 정도로 인력난이 호전된 사례가 많다” 고 밝혔다.

박 부사장은 또 “병원 입장에서도 의원 운영 경험을 갖고 있는 의사를 선호하고 있으며 이들이 구직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닥터 프라이빗 뱅크 박기성 사장은 “은행은 부도 등의 위험성이 많은 기업대출보다 안정성이 높은 의사를 선호할 수 밖에 없는 구조” 라며 “의원 경영에 실패하더라도 봉직의 등으로 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은 은행권이 빼놓지 않고 체크한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결국 불황의 여파로 의원 경영에 실패한 의사들이 봉직의로 은행 빚을 갚아나가면서 연체율 0%대가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점이 의사전용 대출상품이 밝은 전망에도 불구 의사 신용도 하락의 우려를 낳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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