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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리그, 이번엔 우승이다

정인옥
발행날짜: 2004-12-23 06:20:38

의사 야구회 '카두세우스'

카두세우스 선수단
영화 ‘꿈의 구장’에서 케빈 코스트너가 옥수수밭을 밀고 만든 야구장에 전설적 선수들이 하나씩 옥수수밭 사이로 오버랩되는 장면만큼 낭만적이지는 않지만 재개발 아파트 사이의 중학교 운동장에서 하얀까운 대신 야구복을 입고 배트를 휘드르는 모습은 그보다 더 역동적이었다.

의사포털사이트 메디게이트(www.medigate.net) 내 야구동호회 ‘카두세우스’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작년 추계 서울리그에서 우승까지 한 팀이다.

현재 35명의 오프라인 회원을 포함하여 130명의 온라인 회원으로 구성된 ‘카두세우스’는 작년 6월 야구에 관심 있는 의사들이 의기투합하여 만들어졌다.

‘야구를 통해 여유를 찾고 그 여유로움 속에서 환자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동호회의 슬로건은 병원 내 의사의 참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그들만의 의지를 나타낸다.

만병을 치료하는 지팡이라는 의미를 가진 ‘카드세우스’라는 팀명칭은 병실에서 환자를 대하는 의사로서의 열정과 야구장에서 선수로서의 열기를 공유하겠다는 박원종 단장님(김포하나성심병원)이하 회원들의 포부를 담고 있다.

대부분의 회원들은 의대 야구부 출신들임에도 불구하고 일주일에 한번씩 3개월 과정으로 야구 레슨을 따로 받을 만큼 열성적이다.

야구의 대한 애정 외에 다른 말로 이들을 표현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남다른 열정을 보이며. 불혹이 넘은 나이의 임기환 고문(이대목동병원 안과 교수) 부터 19일 당일 레지던트 시험을 앞두고도 참가한 김중훈 투수와 윤대성 중견수까지 한 뜻으로 이날 시합에서 이기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었다.

보통은 자체연습경기를 통해 실력을 키울 뿐이라는 겸손과 달리 그들의 실력은 야구코리아북부리그에서 준플레이오프로 시작했지만 통합 우승을 바라 볼만큼 출중하다.

이기면 일주일 내내 즐겁다는 심규만 감독님(에스메드의료 대표)의 말처럼 그들은 야구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기쁨을 찾는 것 같았다.


카두세우스는 지난 9월 한의사 야구팀과 자존심을 건 시합에서 콜드게임으로 이겼다는 자부심이 오늘날까지 그들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리틀 야구 선수 출신의 최종우(신촌세브란스 성형외과 팰로우 과정) 유격수와 7할이 넘는 타율로 리그 타격순위 3위인 김진훈(국립정신병원 정신과 과장, 33세) 포수를 중심으로 하여 선수들은 이날 잦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2경기 연속 경기하는 투혼을 보여주었다.


1루수인 임기환 회원은 리그 상황과 팀의 방향, 공격에서 수비까지 조언해 주는 고문으로서 사실상 팀내 기둥 같은 존재로 동료들을 챙기는 모습이 평소 의사의 모습이 그대로 묻어났다.

카두세우스 팀은 내년부터 양천구에 위치한 한 중학교의 전용구장을 빌려 사용하면서 야구부를 후원할 계획이다.

최정규 회원의 가족 이주연씨는 “남편이 다치고 들어와서 속상할 때도 있지만 남편이 좋아하는 야구이기 때문에 저도 좋아하게 됐어요”라고 말하면서 경기 내내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이러한 가족들의 참여를 확대하는 일환으로 작년에는 눈썰매장에서 가족캠프도 열어 회원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었다.

한편, 최종우 회원은 2년 전에 아버지께 간을 기증한 후에 야구를 시작한 케이스로 가족의 사랑과 장기이식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의사의 참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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