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8명이 3개 이상의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으며, 만성질환으로 인해 병원을 방문하기 전 4개 이상의 약물을 복용환자가 39%로 과다복용에 의한 약물 이상반응 위험이 증가되고 있다.
24일 분당서울대병원(원장 강흥식) 노인병센터에 따르면 5월부터 6개월 동안 입원환자중 65세 이상 내과환자 250명을 분석한 결과 평균 4개의 만성질환에 이환되어 있으며 78%(195명) 노인환자가 3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병원을 방문하기 전에 4개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다약제 복용’환자가 39%(97명)로 과다 복용에 의한 ‘약물 이상반응’ 발생의 위험이 증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노인 환자 중 7%(18명)가 약물 이상 반응을 보여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약물 복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2개 이상의 병원이나 진료과를 다니는 3,399명의 환자 중에서 13명은 같은 종류의 약물을 중복 처방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 4종 이상의 약을 처방하는 비율이 높은 진료과는 뇌신경센터가 49.1%, 심장센터46.5%, 관젤센터 38.6% 순이었고, 약효능별 처방비율은 심혈관계 약물을 처방 받은 환자수가 2,497명(57%)으로 가장 많았으며, 혈소판 응집억제제(51.4%), 신경계 작용약(45.0%), 소화기계작용약(40.4%) 순이었다.
이와 관련 분당서울대병원 이병구 약제부장은 “노인환자는 생리적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 장기간 약을 투여받는 경우가 많으므로 약제에 의한 유해반응의 위험이 매우 높다”며 “이런 위험은 노인에게 부적절하다고 분류된 약을 처방받거나, 같은 계열의 약을 중복처방 받을 경우 더욱커진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센터 내과 김광일 교수는 “노인질환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진료와 연구, 선진 시스템의 도입이 시급하다”며 “약물로 인한 이상반응으로 인한 원하지 않는 입원을 줄여 불필요한 의료비 지출을 줄여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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