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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한방, 감기포스터 분쟁 금주 최대고비

박진규
발행날짜: 2005-02-14 06:59:32

소책자 발간 임박… 분쟁에서 전쟁으로 발전할 듯

내과의사협의회에서 시작된 한약 부작용 피해줄이기 캠페인이 다른 개원단체로까지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의계는 개원가의 이번 캠페인은 명확한 근거가 없이 한의계 죽이기에 나섰다며 손배소, 형사고발 등 가능한 모든조치를 동원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맞서 양측의 마찰이 악화 일로를 치닫고 있다.

13일 개원가에 따르면 소아과개원의협의회(회장 장훈)는 한약 부작용 피해 줄이기 캠페인에 나서기로 결정하고 회원들을 대상으로 포스터 제작에 쓰일 문구를 공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한내과의사회는 일본인 저서 '한방약은 효과가 없다' 발췌본 소책자를 금주중으로 1만부가량 발행할 예정이다.

장동익 회장은 "한의계가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지 않고 국민들도 한방을 맹신하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한방의 부작용 사례를 낱낱히 밝힐 것"이라고 밝혀 실력행사의 강도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한의계는 의료계가 근거없이 한의계 죽이기 음모를 진행하고 있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캠페인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실력으로 맞서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한의계는 '한방약은 효과가 없다' 발췌본의 내용에 따라 대응 수위를 조절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금주중 발행 예정인 발췌본의 수록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대한한의사협회 이종한 홍보이사는 "다음주 내과의사회가 발간하는 다카하시 코세이의 저서 '한방약은 효과가 없다' 발췌본의 수위에 맞춰 구체적인 맞대응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행정법원의 한방 CT사용 합법판결 이후 본격화된 의계와 한의간 대립구도는 금주 말이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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