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집중치료실의 원가보상율이 36% 수준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병원들이 고가의 장비와 인력을 투입하는데 들이는 비용의 절반에도 못미친다는 얘기다.
또 성인소아 집중치료실의 원가보상율도 73% 수준에 불과했다.
상명대학교 오동일 교수팀은 23일 병원협회 연구용역을 받아 수행한 '병원 집중치료실 수가분석 및 등급화 계획에 따른 입원료 연구' 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집중치료실을 갖고 있는 종합전문요양기관 6곳과 종합병원 10곳, 병원 2곳 등 18개 병원을 대상으로 집중치료실 내에서 이루어진 의학관리, 간호관리, 병원관리로 인해 발생한 원가와 입원료 상대가치점수를 이용해 종별 유형별로 원가보상율을 계산했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신생아 집중치료실의 원가보상율은 종합병원 45.9%, 종합전문 29.5%로 평균값은 36.5%였다.
이를 원가보상을 위한 환산지수로 계산하면 종합병원 122.3점, 종합전문 190점으로 평균 161점을 기록했다.
성인소아 집중치료실의 경우 평균 73.4%인 가운데 종합전문 83.6%, 종합병원 73.3%, 병원 42.9%로 규모가 작을 수록 낮게 나타났다.
환산지수는 병원급은 141.5점, 종합병원은 87.8점, 종합전문요양기관은 69.3점 등 평균 87.6점으로 나타났다.
현행 환산지수점수는 일괄 58.6점을 적용하고 있다.
오동일 교수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현행 수가체계를 유지하면서 종별 유형별로 집중치료실을 차등화 하되 원가보상이 가능하도록 조정해야 한다며 성인소아집중치료실은 평균 14만7천983원, 신생아집중치료실은 평균 17만2천983원이 적정 수가라고 말했다.
종별로 보면 성인소아집중치료실 적정 입원료는 병원급 9만2천235원, 종합병원 15만6천531원, 종합전문요양기관 21만2천663원, 신생아집중치료실은 병원 10만8천275원, 종합병원 18만3천781원, 종합전문요양기관 24만7천829원이다.
하지만 이 수치는 현재 심평원에서 진행중인 적정치료실 등급화 계획을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제도개선에 따른 추가분석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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