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병원가에 버스음성광고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이번정류장은 모모입니다. 어린이 전문한의원 A한의원, 허약아 성장부진 아토피 비염 비만클리닉 T:XXX-XXXX"
최근 ‘버스음성광고’가 새로운 광고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10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최근 버스음성광고에서 병의원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급속히 높아지는 추세다.
업계는 안경점이나 미용실 광고가 중심이 된 버스음성광고시장이 병의원 광고로 넘어가 현재 병원 광고가 전체 음성광고의 30~40%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대형병원보다는 개원가나 중소병원이 선호한다.
버스음성광고는 버스가 특정정류장을 지나칠 경우 GPS에 의해서 자동으로 광고가 나오도록 설계돼 있어 한 정류장에 한 광고만 가능하다. 따라서 특정정류장에 몇 대의 버스가 왕복하느냐에 따라 광고 단가가 결정된다.
때문에 병원 밀집지역이거나 버스노선이 많은 정류장이 광고단가도 높으면서 선호도도 높다. 40-50개의 버스노선이 있으면서 병의원 밀집지역인 강남역 4개 정류소가 가장 인기있는 지역.
업계 관계자는 “특히 강남역 일대 4개 정류소는 40~50개 노선이 지나가기 때문에 이미 올12월까지 광고가 예정돼 있다”면서 "특히 병원밀집지역 정류장에는 다른 병원들이 선점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장기 계약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광고단가는 타 광고에 비해 저렴한 편으로 한달에 30여만원에서 100만원 사이. 강남역은 150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버스고객에게만 노출되는 점 등 때문에 부유층의 시선을 끌지 못하는 단점도 지적되고 있다.
버스음성광고, 새로운 과대광고 '온상'
한편 버스음성광고가 새로운 광고형식이다 당국의 손실이 미치지 못해 과대광고의 새로운 온상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버스음성광고를 보면 병원들은 ‘척추 전문병원’, ‘위대장내시경전문병원’, ‘어린이 전문한의원’ , ‘코성형 전문성형외과’등 의료법상 허용되지 않는 과대광고를 사용하고 있다.
그렇지만 당국에서는 별다른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
과대광고 적발이 많은 강남구 보건소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일괄적으로 버스광고를 단속한 적이 있기는 하지만 보건소자체적으로 버스음성광고에 대해 따로 단속을 벌이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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