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별로 복지부와 교육부, 과기부 등 교외에서 받는 연구비의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가천의대 이성낙 총장은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의과대학 최고책임자를 위한 리더십 워크숍’에서 ‘21세기 한국 의과대학의 경영환경’이라는 연제 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힐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이 총장에 따르면 국내 의과대학들이 교육부 등 외부로부터 받은 2004년 연구비의 총액은 1420억원으로 한 대학의 평균 수취액은 59억원이었다.
그러나 이 중 한 대학이 받은 최고 액수의 연구비는 273억원인 반면 최저 연구액은 2억8000만원인 것으로 조사돼 편차가 매우 큰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상위권 3개 의대와 하위권 3개 의대를 나눠 조사한 결과에서는 상위권 3개 의대의 평균액이 231억원에 달했으나 하위권의 경우는 4억 6000만원에 그쳐 외부 연구비 취득과 의대의 위상간의 연관성을 방증했다.
이 총장은 “정부에서 배분하고 있는 각종 연구비가 얼만큼 의대에 배정되는가는 각 의대가 어떤 연구 개발 분야에 어떠한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중요한 척도 중 하나”라며 “외부연구비 수혜액의 극심한 편차는 의대별 연구에 대한 의지의 큰 차이를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러한 현실과 달리 대부분의 의대들이 대학 발전의 원동력이나 타 대학과의 차별화 분야로 연구와 교육을 꼽고 있었다.
이 총장이 제시한 조사 결과에 의하면 전체 의대의 45%가 타 대학과의 차별화 분야로 인재양성을 지목하고 있었으며 33%는 연구를 통한 의학 발전에 초점을 두고 있었다.
이 총장은 “각 의대들이 분명히 교육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연구를 통한 대학발전을 추구하고자 하고 있었다”며 “연구 분야가 의대의 경영 환경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모두 공감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이 총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대들은 각 의대만의 차별화된 연구 비전과 전략을 찾아내지 못하고 획일화되고 있다”며 “의료생명공학 분야가 활성화 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연구에 대한 적절한 대안과 차별화 전략을 세워 의대의 새로운 경영환경을 조성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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