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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독감백신 품귀현상...개원가 희비교차

정인옥
발행날짜: 2005-10-10 07:17:00

가정의 등 "환자 원성 커져" vs 소아과 "고가선호"

환절기를 맞아 저가 독감백신 품귀현상으로 인해 개원의들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가정의학과와 일반의들이 운영하는 동네병의원은 작년의 치메로살 사건때문에 일부 환자들에게 오해를 받고 있을 뿐더러 제약사의 독감백신 끼워팔기 가세로 울상을 짓고 있다.

노원F의원은 "작년 치메로살 사건 때문에 비교적 가격이 낮은 바이알 형태의 독감백신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지만 수량이 부족해 가격이 비교적 높은 주사기형태의 백신을 투여하고 있다"며 "이러다 보니 환자들의 원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또 성북H의원은 "제약사의 독감백신 끼워팔기때문에 주사기((prefilled syring제형) 타입의 독감백신만을 확보했는데 환자들이 가격이 싼 바이알형태의 독감백신만을 찾고 있다"며 "환자중에 화를 내며 다른 병원을 가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B가정의학과 김 모 원장은 "환자들이 독감백신을 찾지만 작년의 치메로살을 비롯해 제약사의 끼워팔기로 물량 확보가 어려워 독감백신접종을 포기했다" 고 밝혔다.

반면 소아과는 환자들의 저가선호현상의 영향을 덜 받는 편.

H소아과 하모 원장은 "아이 건강을 위해서 독감백신은 환자의 98%이상이 접종을 하고 있다"며 "백신 가격을 안내해주면 대부분이 고가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하 원장은 "국민 정서상 자식에게는 비싼것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의료체계에서는 더 크게 반영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C소아과는 "아이에게 독감백신 접종하러 왔다가 부모도 접종을 받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이러다 보니 독감백신이 전체 진료수입에 30% 정도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P소아과 박모 원장은 "독감백신접종이 소아과에서는 엄청 반가운 환자"라면서 "소아과의 진료항목이 대부분 급여인데 독감백신이 비급여라는 게 나름대로 이유"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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