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 노사가 2005년도 임금인상안에 잠정합의했지만 노조원들이 반발하고 있어 내홍을 겪고 있다.
특히 의대교수에 대한 일반직의 앙금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여 협상 후유증이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연세의료원 노사는 10일 오후 10시경 △임금 총액대비 9.5% 인상 △사학연금 기관대 조합원 부담 5:5에서 6:4로 조정 △내년 3월까지 호봉제도 개선 △24개월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 평가후 정규직화 등 4개안에 잠정합의했다.
노조는 이 같은 잠정합의안을 대의원회 찬반투표에 붙인 결과 찬성 77표, 반대 59표, 기권 1표로 나오자 사용자안을 수용키로 하고, 11일 총파업을 철회했다.
그러나 총파업 철회 소식이 알려지면서 연세의료원 노동조합 홈페이지에는 비판의 글이 적지 않게 올라오고 있다.
한 노조원은 “잠정합의 내용은 참으로 비참함 그 자체이다”면서 “결국 의사들과 일부 환자들, 일부 언론들에게 우스운 꼴만 보이고 꼬리를 내리고 있다는 사실만 남았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직원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동일재단 동일임금, 사학연금제도 개선, 의료공공성 확보 등 노조 요구안 가운데 한가지도 이뤄진 게 없는데 뭐가 잠정합의냐”면서 “노조 집행부는 90% 이상의 노조원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도 이 정도 밖에 일을 못하느냐”고 따졌다.
이와 관련 노조 관계자는 “그간 일반직들은 의대교수들에게 불만이 팽배해 있었고, 이번 기회를 통해 힘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는 정서를 노조 집행부에서 읽지 못하고 너무 쉽게 합의를 해 준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잠정합의안에 대한 반대의견이 많아 당장 노사합의를 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면서 “12일부터 3일간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결과에 따라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세의료원 노사는 두달여 협상 끝에 어렵게 임금인상안에 합의했지만 노-노간, 일반직-의사간 갈등을 치유해야 하는 더 큰 부담을 떠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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