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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예방접종 업무 민간기관에 떼줘라"

박진규
발행날짜: 2005-12-19 11:15:37

고유업무 마비 부작용...국가필수 예방접종사업도 지속

최근 보건복지부가 주최한 '2005 국민과의 약속 II' 행사에서 전문가들은 보건소의 진료 및 예방접종 업무 등을 민간에 위탁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배상수 한림대 교수는 "인구 또는 질병구조의 변화에 따라 보건소의 기능을 건강증진 및 만성병 관리를 중심으로 변화시켜야 하지만 현재의 기능이 매우 다양하고 핵심사업이 없어 직원들이 업무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 교수는 따라서 "진료, 예방접종 등 민간위탁이 가능한 사업은 민간에 위탁하고, 보건소의 기능을 중요 핵심사업 중심으로 전환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하 한다"고 주장했다.

김행미 경북대 교수는 국가필수 예방접종의 보장범위를 확대하고 시범사업을 지속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국가필수 예방접종 사업에 대해 "지역 호응도가 높으며, 집종률 증가등 소기의 목적이 달성되고 있다며 이 사업이 종전 계획대로 시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독감이나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보건소에서 실시하고 있는데 따른 문제점으로 보건소 고유업무의 마비 등을 꼽았다.

또 의사의 예진없이 예방접종이 시행되는데 따라 문제점이 증가하고, 의료시설 외에서 시행되는 예방접종은 관리의 문제로 접종 효과가 감소하고 부작용 가능성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수 전북대 교수도 "과도한 예방접종 사업 때문에 예진도 제대로 이루어지기 어려운 실정이고, 사고의 위험도 높은 상태"라며 "따라서 일반진료가 극히 위축되어 있으며,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도 갖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보건소가 맡고 있는 만성질환 관리업무와 에이즈 환자 관리 업무도 일부 민간에 위탁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기홍 아주대 교수는 "지역사회의 관점에서 주민들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보건소가 건강보험공단의 가입자 지원조직과 협조하고, 지역사회 1차 의료기관을 활용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현미 이화여대 교수는 "현재 보건소를 통해 에이즈 감염인을 관리하고 있는데, 앞으로 의료시설을 중심으로 지원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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