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이 의료사고 파문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앞서 위암 환자와 갑상선 환자를 바꿔 수술한 실수를 저지른 외과전문의 2명과 마취과 의사 등 3명이 사표를 냈고 이영혁 병원장도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이사회에 사직서를 냈다.
이명수 의료사고대책위원회 위원장은 17일 "본원에서 발생한 환자 미확인으로 인한 의료사고에 대해 건양대병원 전체 교직원은 머리 숙여 깊은 사죄를 드립니다. 이번 사태를 완벽하게 마무리 짓고 다시는 유사한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 두 분 중 한분은 이미 퇴원하여 자택에서 요양중이고, 다른 한분의 환자는 조속한 쾌유를 위해 주치의가 매일 환자상태를 점검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향후 완쾌될 때까지 성실한 진료는 물론 후유증에 대해서도 책임지고 치료해 드릴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피해자 배상과 관련해 "본원에서 대책 위원회를 가동하여 피해자측과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며 피해자측이 납득할 수 있는 적정선을 찾아 원만히 해결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했다.
아울러 "본 의료사고와 관련하여 병원장이 총괄적인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냈으며 수술 관련교수들도 직접적인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다만 사직서의 처리는 사태의 수습이 우선인 만큼 사태 수습 후 처리 될 것입니다"라고 밝혀 선 사태수습 관련자 징계 방침을 밝혔다.
건양대병원은 또 "이번 불미스러운 사고를 거울삼아 앞으로 모든 병원시스템을 재점검하여 환자진료에 한 치의 오차도 없도록 새로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심기일전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건양대병원은 지난 26일 환자들의 차트가 바뀌면서 위암환자 전모씨(61.여)의 갑상선을 제거하고 갑상선 환자 박모씨(63.여)는 위를 절제하는 수술을 시행하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병원측은 현재 피해자 가족들과 사태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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