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부터 우편투표로 실시되는 경기도의사회 회장선출을 앞두고 입후보자들은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입후보자들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을 통해 회원들이 올바른 후보자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16일~18일까지 3일간 경기도의사회 회장 입후보자 3인 인터뷰(양재수, 노광을, 정복희 후보)기사를 기호 순으로 싣는다.<편집자 주>
정복희 후보(65, 기호3번)는 사과나무를 비유로 들어 재선에 도전한 이유를 밝혔다.
잘 길러 조만간 꽃이 피고 열매도 맺을 수 있는 사과나무를, 잘라내고 다시 심으면 과실을 얻는 시기가 늦어진다는 것. 의사회장 3년동안의 성과들을 발전적으로 계승해 이어나가겠다는 것이다.
정 후보는 정관계를 뛰어넘는 인적 인프라를 장점으로 의대 정원감축, 건강보험제도 개선, 전공의 처우개선 등의 의료정책 현안을 해결하고, 의사의 복지증진에도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특히 그는 제기차기 등의 범국민운동, 외국인 근로자 지원 사업들을 책임있게 마무리해 국민들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는 의사회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과도한 선거운동보다는 그동안의 성과를 평가받는다는 마음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는 정 후보는 '화목하고 웃음이 넘치는 의사회', '사랑받는 의사회', '우호적으로 함께하는 의사회'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정 후보의 새로운 의사회 건설의 꿈이 이루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다음은 정 후보와의 일문일답.
- 먼저 의사회장 출마 계기가 궁금하다.
"2003년 의사회장 됐을 당시, 의약분업 도입의 영향으로 경기도내 11곳의 의사회가 와해됐으며, 직능간의 갈등, 선후배간의 갈등이 심각한 상황이었다. 임기 동안 이들 의사회가 복원됐고, 의사간에 화합도 도모됐다. 또 그동안 정치인, 공무원 등과 인적 인프라 구축했는데, 이 관계를 유지해서 의료계에 보탬이 되고자 다시 출마를 결정했다. 지금까지 학술대회, 범국민운동, 불우이웃돕기 운동도 열심히 했는데, 좀 더 확고하게 마무리 짓고 싶다."
- 의사회장으로서 본인의 장점을 무엇이라 생각하나.
"독일의 선진 의료제도를 경험했으며, 안양시의사회장, 경기도의사회장 6년의 경험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또 친화력을 바탕으로 쌓은 인적 인프라도 장점이다. 진실성으로 사람을 대하기 때문에 호응을 받는다. 술을 잘 못 먹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 주요 공약은 무엇인가.
"의과대학 정원 감축이 시급한 문제이다. 이대로 가면 의사 과잉시대에 돌입하게 된다. 게다가 의약분업 이후 수가 인상분은 턱없이 부족하다. 배운대로 진료 못하고 편법이 난무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개선하겠다. 또한 의사의 발목을 잡고 있는 파라메디칼에 적극 대처하겠다. 전공의처우개선, 합리적인 의료분쟁조정법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
내부적으로는 젊은 이사진을 대폭 확충해 지역 의사회의 화합을 도모할 계획이다. 회원간에 친목으로 인화단결해 국민속으로 녹아들어가 국민으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는 의사회가 되도록 하겠다."
- 지난 집행부 활동을 소개한다면.
"그동안 경기도의사회는 과거에 하지 못했던, 회무를 문서화·전산화하고, 최초로 회원 명부를 발간했으며, 통합연수교육을 실시했다. 연수교육때는 31개 시군이 있는 경기도에서 800~900명이 모이기도 했다. 또 지역을 순회방문하며 회의를 개최해, 지역간의 교류 활성화에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경기도의사회는 경기도청과 연계해 외국인 근로자 봉사, 저소득층 의료지원 활동을 했으며, 회원을 대상으로 한 제기차기 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기도 했다."
- 시도의사회장은 의협, 지역사회 등과의 교류가 중요하다. 지역사회 및 의협과의 관계를 어떻게 이끌고 갈 생각인가.
"현 의협과는 많은 정책에 대해 논의하고 협조가 됐다. 현재 지역 국회의원들과 꾸준히 교류가 있고, 특히 보건복지위 활동을 했거나 하고 있는 이모 의원, 유모 의원, 이모 의원 등과도 교류하고 있다. 의사들이 정치세력화하기 위해서는 여야를 구분해선 안된다. 모두 접촉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과나무를 잘 기르고 있는데, 더 잘 기르면 조만간 꽃도 피고 열매도 맺을 수 있다. 이것을 파헤치거나 잘라내서 다시 심는다면 늦어질 수 있다 . 그것이 우려된다. 항상 따뜻한 마음으로 겸손하게 진실하게 살겠다. 외국에서 배운 의료제도의 경험과 개원의, 의사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의료계에 일조하고 싶고 회원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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