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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의료기 국산화 활발...이제는 세계로

발행날짜: 2006-01-31 06:45:54

소형 PET, 사이클로트론 등 국산화에 이은 해외수출 쾌거

최근 삼성서울병원이 국내 최초로 국내기술 기반형 소형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기)개발에 성공해 해외시장 공략에 발판을 쌓은데 이어 원자력의학원이 사이클로트론의 국산화에 이은 해외수출을 가시화시키면서 국내 원자력 기술이 세계를 공략하고 있다.

원자력의학원은 최근 국내 기술로 개발한 사이클로트론(의료용 가속기)인 'KIRAMS 13'이 미국 마이애미 대학병원에 수출이 결정됐으며 칠레와는 기술이전계약을 확정하고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카자흐스탄과도 수출계약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경우 벨기에와 함께 사이클로트론의 주 생산지로서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에도 국산 사이클로트론을 수입키로 한 것은 의미가 깊다는 것이 병원계의 전언이다.

원자력의학원에 따르면 이번에 수출이 결정된 KIRAMS 13의 경우 미국과 벨기에의 사이클로트론에 비해 가격이 60%이상 저렴하지만 동위원소 생산능력이 해외 제품에 비해 뒤지지 않으며 고장률이 매우 낮아 연간 유지보수비가 기존 제품에 비해 월등히 낮은 것이 특징이다.

KIRAMS 13을 개발한 채종서 박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기술이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다 KIRAMS 13의 운전조건이 온도와 습도 변동이 큰 환경이나 정전 등 열악한 조건하에서도 해외 타 제품에 비해 잘 운영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개발도상국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종서 박사는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현재 경북대 등 권역별 사이클로트론사업에 KIRAMS 13이 배치되고 있다"며 "향후 진행중인 사이클로트론사업에서도 KIRAMS 13이 해외 제품을 대체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소모물량 외에도 약 20여대의 초도물량을 1-2년안에 모두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로서 해외시장에서 1000억불 이상의 판매고를 올릴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의학원은 이러한 성장세를 발판삼아 계속적인 투자로 기술개발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의학원 관계자는 "과기부의 지원을 받아 30Mev급 연구용 사이클로트론인 KIRAMS-30을 개발중에 있다"며 "아직 KIRAMS-30 제작전이지만 벌써부터 칠례 등 많은 국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피력했다.

삼성서울병원도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최근 소형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기)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번에 국산화에 성공한 소형 PET는 실험용 쥐 등 작은 동물의 암 부위 영상 촬영에 사용하는 기기로 분자영상을 제공하는 PET의 유용성이 최근 생명과학의 활발한 연구와 동시에 부각되면서 새로운 제품시장을 만들고 있는 첨단 의료장비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이번 소형 PET의 국산화로 대형 PET의 국산화도 더 앞당겨 질 것"이라며 "소형 PET로 마련한 세계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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