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손석희 아나운서는 17일 사회문제에 대해 인터뷰를 실시하는 코너에서 전공의 노조 결성과 관련해 대한전공의협의회 조성현 대변인에게 이같은 질문을 던졌다.
조 대변인은 “요즘 근무시간 주40시간이 일반화 되는데 전공의들은 주 80시간 혹은 그 이상 일을 하고 있다”며 “또한 편의점에서 일을 해도 시간당 2500원~3000원을 받는데 우리는 야간에 응급실에서 철야를 하면서도 시간당 1500원의 임금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우리를 귀족 노조라 할 수 있겠느냐”고 항변했다.
이에 대해 손석희 아나운서는 동의를 표하며 “그러나 그때만 잠깐 힘들면 평생이 보장돼 있는 것 아니냐는 국민들의 인식이 분명 존재한다는 걸 아셔야 한다”고 꼬집자 조 대변인은 “과거에는 그랬지만 최근에는 중소병원 의사들도 노조 구성 얘기를 할 정도로 의료계 상황이 많이 악화 돼 일단 의사가 되면 평생이 보장됐다는 얘기는 옛말이 된지 오래”라고 답변했다.
또한 손 아나운서의 중소병원 노조와 전공의 노조가 함께 구성되느냐는 질문에 조 대변인은 “현재 병원 노조는 인터넷 동호회 수준의 모임에 불과하던 것이 오프라인으로 나와 아직 초기단계로 조직이 느슨한 반면 전공의 노조는 대한전공의협의회에서 적극 나서 조직적으로 노조를 결성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에 앞서 손 아나운서는 조 대변인이 제시한 ▲의약분업으로 잘못된 의료계 문제점 해결 ▲의협 후보자들의 이구동성 공약 제시할 만큼 열악한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중소병원 노조 결성과 함께 전공의노조에 대한 필요성 대두 등 3가지 전공의 노조 설립 이유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따져 물었다.
“의약분업에 대해서는 의협에서도 이미 강하게 조치를 취하려고 있는데 왜 이를 전공의노조 설립의 최우선 이유로 꼽느냐. 또한 수련환경 개선은 의협에서도 공약을 통해 약속했고 중소병원 노조 결성은 아직 미비한 상황인데 전공의 노조를 앞서 시작하려는 것은 무슨 이유냐.”
이에 대해 조 대변인은 “의협에서 전공의 처우 개선에 대해 오래전부터 약속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주 80시간이상 근무하면서도 연봉2000만원 정도인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전공의 노조를 결성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조 대변인은 16일 메디칼타임즈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일반 시민들이 많이 청취하는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인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전공의 노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며 "이날 방송을 통해 전공의 노조가 처음으로 의료계가 아닌 일반 국민들에게 알려지는 뜻 깊은 방송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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