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로 쓰이는 옻나무에서 추출한 넥시아(Nexia)로 암환자들을 치료한 결과 4기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22.4%에 달한다는 후향적 코호트 보고서가 나왔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통합암센터는 17일 암치료 EBM 심포지엄을 열어 동서신의학병원 통합암센터 최원철 센터장의 한의학 최초 말기암 치료 성적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미 국립보건원(NIH) 의료통계분석실장을 지낸 한양대 이영작 석좌교수는 최원철 센터장이 인천 광혜원한방병원에서 1997년 3월부터 2001년 5월까지 ‘넥시아’를 투여한 21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후향적(retrospective) 코호트 연구를 수행했다.
그는 발표를 통해 “넥시아는 부작용이 없는 드라마틱한 생존율을 기록했다”고 결론 내렸다.
이번 코호트 연구는 1차 진료병원(PCH:Primary Care Hospital)의 의무기록을 가져온 암환자 78명과 PCH 의무기록이 없는 138명을 대상으로 수행했으며, 이중 고형암 1기 3명, 2기 14명, 3기 35명, 4기 85명이었고, 혈액암 42명, 기타 37명이었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넥시아를 투여한 4기 85명 가운데 19명은 5년 이상 생존해 5년 생존율이 무려 22.4%에 달했고, 63명은 5년 이내에 사망했으며, 나머지 3명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들 4기 환자의 최초 암 진단 병원은 서울대병원이 13명, 연대 세브란스병원이 8명, 삼성의료원이 7명, 가톨릭대의료원이 6명, 서울아산병원이 5명, 기타 18개 대학병원이 46명이다.
또한 3기 암 35명 중 28명이 5년 이상 생존한 것으로 집계돼 5년 생존율이 80%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최원철 교수는 “환자 중에는 미국 앰디 엔더슨병원에서 치료를 포기한 환자도 있었고, 이런 치료성과는 중국 중의학보다 훨씬 높다”면서 “우리나라가 아시아 한의학 허브로 도약화기 위해 국가가 임상연구비를 지원하고, 암환자들이 병원을 선택해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넥시아의 동물실험을 끝마친 상태이며, 조만간 국제학술지에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날 심포지엄에는 일반인과 환자를 포함해 300여명이 참여했지만 의대 교수들은 극소수에 불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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