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사회(회장 이창)와 대구시 소재 대학병원의 원장, 의대 학장 등 의료계가 정부의 국립 한의학전문대학원(이하 한전원) 설립을 공동 저지하기 위해 실력행사에 나선다.
대구시의사회는 11일 오전 7시 시내에서 의사회 고문단, 의장단, 상임이사, 감사단, 구·군의사회장 뿐만 아니라 특별분회 소속 의료원장, 학장, 병원장 등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긴급 연석회의를 갖는다.
이날 대구시의사회는 국립 한전원 설립 저지를 위한 대책을 논의하고, 전체 의견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구시의사회 관계자는 “정부는 사회적 합의와 의견 수렴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지방 국립대에 500억원이 넘는 엄청난 예산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지방 국립대와 지방자치단체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의사회는 이날 연석회의 직후 성명서를 채택, 국립 한전원 설립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부가 한의학의 과학화를 위해 한의학전문대학원을 설립한다면 의대 수료생에 한해 진학해야 한다는 견해를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날 연석회의에는 대학병원 원장과 학장 등이 참석자 명단에 포함돼 있어 경북의대 학장과 경북대병원장 등도 뜻을 같이할 지 주목된다.
경북대는 국립 한전원 유치가 유력한 지방 국립대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의대 학장과 경북대병원장이 공개적으로 반대를 천명할 경우 다른 국립의대와 국립대병원장의 행보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경북의대는 최근 전체 의대 교수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97%가 국립 한전원 설립에 반대한 것으로 나타날 정도로 강한 거부담을 드러내고 있다.
대구시의사회 관계자는 “의료계를 제외한 모든 단체들이 경북대에 국립 한전원을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이들을 논리적으로 설득해 나갈 것”이라면서 “의료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립 한전원이 설립된다면 보건의료체계는 큰 혼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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