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모든 병의 근원입니다. 당뇨 협심증 등 심각한 합병증을 부르죠. 비만을 방치했을 경우 향후 합병증으로 인한 의료비는 천문학적인 규모입니다."
내시경복강경외과학회장이자 아시아내시경복강경외과학회 학술위원장을 맞고 있는 여의도 성모병원 김응국 교수는 지난 21일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아시아 내시경복강경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이같은 말을 꺼내놓았다.
그는 현재 한국도 비만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의료비손실액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최근 통계조사결과 한국인구의 30.6%가 BMI35가 넘는 비만인구로 집계됐으며 비만으로 인해 당뇨, 고혈압, 협심증 등 합병증이 일어난다는 증례도 계속해서 발표되고 있다"며 "하지만 비만치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아직 미비한 수준에 머물러 있어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만은 방치했을 경우 향후 당뇨, 고혈압, 각종 심장질환 등 약 30여개의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이에 효과적인 비만치료법에 대한 의료진의 노력과 더불어 비만을 질병으로 생각하는 사회적 인식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응국 교수는 비만의 위험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산하고 비만의 조기치료와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의 보급을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
김 교수는 "세계적으로 바이패스 시술과 조절형 랩밴드 시술 등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된 훌륭한 비만치료법이 개발돼 널리 이용되고 있지만 환자, 의료진, 정부의 무관심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건강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조절형 랩밴드 시술의 경우 재료비만 수백만원에 달해 치료를 받고 싶은 환자들도 비용 때문에 발을 돌리고 있다"며 "이로 인해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은 저렴한 시술을 받고 고생하는 환자들이 양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교수는 비만에 따른 합병증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는 비만치료법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을 막기 위해서는 효과가 입증된 비만치료법에 대한 급여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비만을 방치하면 향후 합병증으로 인해 지출되는 의료비는 비만치료비에 비해 천문학적인 수준에 이르며 잘못된 시술법으로 인한 피해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이러한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효과가 입증된 치료법에 대해 최소한 재료비만이라도 급여혜택을 줘 국민들의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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