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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환자 50% 생존률 정책의지로 현실된다"

이창진
발행날짜: 2006-11-15 08:02:28

울릉의료원, 생명보호 T-PLS '가동'...예산·인력 대책 '절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심인성 쇼크환자에게 T-PLS를 적용하는 모습.
|특별기획|방치된 국내기술, 응급환자 죽어간다

---------<글 싣는 순서>----------
①심폐환자 소생률 50%에 도전한다
②파묻힌 국산기술력, 선진국 적용임박
③울릉도 기점으로 육지를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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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울릉도의 지리적 특성상 심장질환 등 응급환자 발생시 육지까지 가는데 4~5시간이 소요돼 환자의 생존률을 담보할 수 없습니다.”

지난해 체외생명보조장치(T-PLS)를 도입한 울릉의료원 정만진 원장은 응급환자 발생시 헬기로 육지의 대형의료기관에 이송해야 하는 어려움을 이같이 토로하고 지역주민의 섬 주민의 생명보호 차원에서 경북도청에 T-PLS를 건의했다고 언급했다.

정 원장은 “섬 지역에서 거주하는 고령층 인구에서 빈번하는 심장마비와 심근경색증 등 응급환자의 특성상 단순한 심폐소생술로는 한계가 있다”며 “지금까지 감전사로 인한 환자 1명을 T-PLS를 사용해 육지로 이동시켜 사용한데 불과하나 의료기관에서 생명을 중시해야한다는 정신으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T-PLS를 의료원에 구비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T-PLS는 흉부외과를 중심으로 순환기내과, 호흡기내과, 신장내과 등에서 사용중인 상태로 고려 안암병원, 영남대병원, 경북대병원, 조선대병원 등 전국 20개 병원에 도입되어 있다.

문제는 응급상황에서 체외순환을 목적으로 한 T-PLS의 활용도가 증가하기 위해서는 임상증례와 더불어 정부 차원의 전향적인 대책마련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행히 울릉의료원은 경북 시범사업으로 T-PLS를 도입했으며 제주대병원도 T-PLS 도입을 완료해 섬 지역의 특성상 기기의 효과를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임상결과가 속속 축적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체외생명보조장치의 보험적용으로 환자들의 부담이 적어졌다고는 하나 50~60만원의 비용에다 응급 중환자실 의료비까지 일일 100만원에 가까운 의료비가 소요된다는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더욱이 1~2일이 필요한 단순한 수술이 아닌 일주일에서 한 달이 넘는 시일이 소요되는 바이러스 전염에 의한 이식이나 질환은 보호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무거운 부담감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는 것.

"복지부, 장비 보험적용만으로 할 것 다했나"

이와 관련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서길준 과장은 “복지부는 T-PLS 장비를 보험적용시켰다고 할 것 다했다는 식의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응급실내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력을 갖춘 독자적인 중환자실을 구비한 병원이 전국에 몇 개 되는지 되묻고 싶다"며 "아무리 소생의 가능성이 높아도 환자나 보호자의 동의 없이 장비를 사용할 수 없다는 부분은 정책적으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꼬집었다.

T-PLS를 사용중인 병원들은 응급환자 소생을 위해 현재 사용중인 심폐소생술(CPR)이나 전기쇼크(AED) 등에 T-PLS를 병행 사용할 경우, 5~7%에 불과한 환자 생존율을 적어도 6~8배 증가시켜 20%대의 선진국 수준을 뛰어넘는 최적의 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국정감사에서 보건복지위 안명옥 의원은 ‘선진 응급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전기쇼크 치료기인 자동제세동기(AED)의 국내·외 설치현황을 분석해 응급환자의 생존율 제고방안을 제기했으나 이는 응급환자를 위한 도약이 아닌 제자리뛰기에 불과한 사항이라는게 학계의 설명이다.

심장 및 폐의 대체 가능한 의공학 기술이 국내 의과학자의 노력에 의해 개발됐음에도 불구하고 응급실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채 방관자적인 아웃사이더에 머물고 있는 한국 의료계의 현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답답함이 커지고 있다.#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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