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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2명중 1명 "술마시면 필름 끊겨"

발행날짜: 2006-12-20 12:34:25

삼성서울병원 조사결과...82% "다음날 근무 지장"

국내 남녀 직장인들은 송년회 기간인 12월 한달동안 3-5회정도 모임에 참석하며, 평균 소주 1-2병 정도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의 54%는 필름이 끊긴 경험이 있으며 40.8%는 송년회 술자리로 인해 약국이나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은 경우가 있었고, 82%는 과도한 술자리로 다음날 근무에 지장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해 절제된 음주문화가 시급하다는 의견이다.

삼성서울병원(원장 이종철)이 성인남녀 직장인 44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다수 직장인들이 연말에 과도한 음주문화를 즐기고 있었다고 20일 밝혔다.

설문조사결과 송년회 횟수로는 3-5회의 계획을 가지고 있는 응답자가 51.4%로 가장 많았다.

이어 6-10회라고 답한 사람도 33.8%에 달했으며 평균적으로 남성에 비해서는 여성들이 송년모임이 적었다.

음주량을 묻는 질문에는 소주 1-2병 이내로 마신다는 응답자가 42%로 나타났으며 1병 이하가 39%, 2병이상이 19%로 집계됐다.

폭탄주를 마시는 직장인들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선호하는 술을 묻는 문항에 61.1%가 소주라고 답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지만 응답자 10명중 1명은 폭탄주를 즐긴다고 응답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보통 송년모임에서는 2차 정도에서 마무리가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6.4%가 2차 정도까지 간다고 답했으며 3차 이상을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자도 18.6%에 달했다.

과도한 음주로 인해 기억이 끊긴 경험은 54%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위 필름 끊기는 현상은 남성이 많았지만 여성도 적지 않다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다.

또한 음주후 10명중 8명은 다음날 근무에 지장을 받는다고 답해 과도한 음주는 업무 생산성에도 큰 지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음주후 약국이나 병원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도 40.8%에 달해 절제된 음주문화가 시급하다고 의료진은 제언했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준현 교수는 "송년회는 한해를 마감하는 필요한 자리이지만 과도한 술자리는 많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며 "가급적이면 적절하게 즐기는 자리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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