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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 '엉거주춤'...실무작업 불참도 불투명

이창진
발행날짜: 2007-02-08 12:28:06

의권과 실리 저울질, 김철수회장 "얘기할 것 없다" 발뺌

이날 회의에서 병협은 이사진의 격론으로 의료법 개정안에 대한 의협의 동참 요청을 유보했다.
의료법 반대를 위한 개원가의 강경노선과 달리 병원계가 중도주의 성격의 외줄타기에 나섰다.

병원협회(회장 김철수)는 8일 오전 상임이사회와 긴급 임원진 회의를 잇따라 열고 의료법 개정 실무작업의 참석여부를 논의했으나 병원별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한채 회의를 마무리했다.

이날 병협은 의협이 요청한 △11일 과천 대정부 규탄 궐기대회 △의료법 개정 실무작업반 탈퇴 등의 입장표명을 위해 기자와 직원의 참여를 배제한채 비공개로 회의를 가졌다.

이사진은 과천 집회를 병원별 개별판단에 맡긴다는데 의견일치를 보았으나 실무작업 참석여부는 원장단의 상이한 견해차로 결론을 접어야 했다.

병협의 이같은 상황은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경영에 무게를 둔 ‘중소병원’과 경영자이기 이전에 의사임을 표방한 ‘대학병원’의 고뇌가 내재되어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의협 대의원 의장이자 병협 감사인 유희탁 원장은 “과천 집회 참석은 개별의사를 존중하기로 한 것은 이해하나, 의료법 실무작업은 의협과 입장을 통일시켜 불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겨진다”며 동료애에 입각한 원장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한 중소병원장은 “의협 차원에서는 장외투쟁으로 의료법 문제를 다루고 병협은 장내투쟁으로 병원들의 실익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따라서 의료법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 차원에서 실무작업반을 탈퇴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반대입장을 표했다.

반면, 대학병원들은 “독소조항이 상존하고 있는 의료법 개정안을 방치하는 것은 원장이기 이전에 의사로서 권리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말하고 “이러한 뜻에서 의협과 뜻을 같이해 복지부를 압박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실무작업 탈퇴를 강력히 주창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별 시각차를 이미 예견한 집행부는 조건부 참여를 제시하며 격론에 대한 중재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한 임원은 “복지부에 병협의 입장을 담은 의료법 개정안 요구안을 전달한 뒤 결과를 보고 실무작업 참석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며 협상결과에 따른 행동여부를 제언했다.

회의를 주재한 김철수 회장은 이사진의 열띤 토론을 지켜보면서 임원진 회의로 결정하겠다는 마무리 멘트로 긴급 진화하는 순발력(?)을 보였다.

회의 후 김철수 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병협 회원을 포용하지 않은 의협 집행부의 속좁은 견해를 지적하면서 입장표명에 대한 난감함을 피력했다.

이어진 임원진 회의 결과에 대해서도 김 회장은 “결론난 사항은 개별 판단에 맡긴 과천집회 뿐 실무작업 참석은 마무리하지 못했다”고 전제하고 “향후 일정도 정해지 못해 뭐라 얘기할 사항이 없다”며 강경투쟁을 채택한 의협과의 노선분리를 은연중에 내비쳤다.

중소병원계의 ‘실익찾기’와 대학병원의 ‘의권찾기’ 사이에서 고민중인 병원협회는 결국, 섣부른 입장표명 보다 정책적 흐름을 주의깊게 지켜보면서 실리를 추구하겠다는 이익단체의 원칙을 지키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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