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독립법인화를 통해 거대 국립병원으로 탈바꿈되는 한국원자력의학원 초대원장 인선이 최근 공개모집이 마감되며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특히 최근 원자력의학원의 정체성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면서 과연 어떠한 인물이 초대원장으로 부임해 이러한 현안들을 풀어갈지에 대해 병원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메디칼타임즈의 취재결과에 따르면 현재 과기부 공개모집에 지원한 인사들은 총 5명으로 집계됐다.
의학원내에서는 홍석일 현 원자력병원장과 외과 백남선 과장, 혈액종양내과 류백렬 과장, 핵의학과 임상무 과장 등 총 4명의 지원자가 나왔으며 외부인사로는 김종순 방사선보건연구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공개모집 마감 전까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이수용 현 의학원장은 마감일까지 지원서를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학원 관계자는 "과거부터 오랜기간의 보직생활로 인한 체력저하와 진료소홀 등을 이유로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보여왔지만 독립된 원자력의학원장에 조금은 욕심이 나지 않겠냐는 후문도 많았다"며 "자신이 했던 말을 지키려했던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이들 지원자들은 졸업동기인 홍석일 원장과 김종순 원장을 비롯, 5명의 지원자 전원이 서울의대 졸업자로 밝혀져 선·후배간 경쟁구도라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맞게 됐다.
하지만 이들 지원자들은 자신들의 선배, 혹은 후배와의 경쟁이 부담스럽지는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 공개모집에 지원한 한 의학원 인사는 "모교 선·후배들간이기는 하지만 각자 걸어온 길이 틀리고 추구하는 목표가 다르다"며 "한사람의 지원자로 누구의 경력과 비전이 보다 원자력의학원의 미래에 긍정적인가를 평가받을 뿐 선후배라는 의미는 중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비록 5명의 지원자가 공개모집에 지원의사를 밝혔지만 이렇다할 유세나 홍보는 자제하는 분위기다.
의학원내에서 4명의 후보가 나온 것이 자칫 의학원내 내부분열을 만들까 우려하는 부분과 서울의대 선후배라는 특이한 상황에 기인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공개모집에 지원의사를 밝힌 한 인사는 "지원자 대부분이 각자의 분야에서 인정받는 인물들인만큼 경력과 능력, 향후 비전 등은 이미 널리 알려진 것이 사실"이라며 "서로간의 경쟁은 환자 치료와 연구에 전념해야 할 의학원 직원들의 혼란만 가져올 뿐 의학원에 득이 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과기부는 생각보다 많은 지원자가 몰려 이들의 경영능력과 외부평가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부 관계자는 "다각적인 평가방법을 통해 지원자들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라며 "16일 이사회를 통해 이들 지원자들 중 누가 독립 원자력의학원의 초대원장으로 적합한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원자 중 어떠한 인물이 초대원장으로 부임하건 당분간은 바쁘고 힘든 시간을 겪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여옥 의원 등의 지적으로 불거진 과기부와 원자력의학원의 관계 정립은 물론, 노조와의 타협 등이 쉽게 해결될 문제는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에는 감사원이 과기부에 대한 감사를 추진중이라는 후문이 돌면서 감사가 원자력의학원과 초대원장 모집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가 아직 미지수로 남아있는 이유다.
원자력의학원 관계자는 "누가 초대원장으로 부임하는지도 관심사가 되겠지만 더욱 관심이 쏠리는 것은 초대원장이 현재 의학원을 둘러싼 갖가지 문제점들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가 더욱 주목되는 부분"이라며 "초대원장이 현안들을 어떻게 풀어갈지가 의학원의 전망을 좌우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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